토요타와 닛산, 혼다, 미쓰비시에 이어 5번째 일본 메이커가 한국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평대향엔진과 대칭형 4WD로 대변되는 스바루는 개성적인 스타일에 4WD의 높은 안정성과 운동성이 자랑거리로, 기함 레거시와 크로스오버 성격의 포레스터, 아웃백을 들여온다.
스바루 코리아 최승달 대표이사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CUV 아웃백
낮은 무게중심과 대칭형 AWD를 사용하는 포레스터
레거시는 스바루의 대표 패밀리 세단으로 공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BMW, 사브, 브리스톨, 스바루의 공통점은? 모두 항공기 제작사 혹은 그와 관련된 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들.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라이트 형제 이후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왔다. 고성능 엔진과 공기역학 설계 등 이곳에서 개발, 연마된 기술들은 자동차에 흘러들어 더욱 견고하고 빠른 신차 개발을 가능케 했다.
1920~30년대 항공기용 V12 엔진을 얹었던 고성능 차나 1960년대 미국의 테일핀 디자인은 항공기 발전이 자동차 역사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들. 일본 메이커 중에서는 미쓰비시와 스바루가 여기에 해당된다.
비행기 제작소에서 자동차로 전환
스테인리스 와이어와 와이어 로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국내의 고려상사가 일본 스바루와 손잡고 지난해 설립한 스바루코리아(대표 최승달)는 1월 21일 론칭 행사를 통해 4월 말부터 공식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일본 메이커는 5개로 늘었고, 중형차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스바루는 기함 레거시와 SUV 포레스터, CUV 아웃백 등 세 가지를 들여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가격은 미정.
스바루(Subaru)는 일본 후지중공업의 자동차 부문으로, 1955년 브랜드를 설립됐다. 스바루가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잡은 것은 1958년 스바루 360을 선보이면서부터다. 1972년 선보인 레오네 에스테이트 밴 1400 4WD는 대량생산 승용차 최초의 4WD 모델이었다. 아우디 콰트로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바루 역시 승용 4WD로는 빼놓을 수 없는 메이커. 아울러 수평대향 복서 엔진은 현재 자동차 메이커 중 스바루와 포르쉐만이 만들고 있는데 낮은 무게중심과 뛰어난 진동 밸런스가 장점이다. 복서엔진과 대칭형 4WD 시스템은 스바루의 상징이다.
1990년부터 WRC에 도전해 1995~97년 매뉴팩처러즈 3연패를 이루었고 95년과 2001년, 2003년에는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차지하며 모터스포츠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세계적인 불경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워크스에서 철수,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기함 레거시가 한국 진출의 첨병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모델로는 기함 레거시가 첫손에 꼽힌다. 1989년 레오네 후속으로 등장한 레거시는 늘씬한 보디라인 속에 수평대향 엔진과 4WD 등 스바루의 아이덴티티를 담아왔다. 현재 4기통 2.5L와 2.5L 터보, 6기통 3.6L 엔진이 있다.
레거시 왜건 플랫폼의 지상고를 높인 아웃백은 볼보 XC와 경쟁하는 크로스오버 왜건. 지상고를 220mm 확보했고 더블 사이즈 선루프로 개방감을 높였다. 레거시를 닮은 얼굴에 프레임리스 윈도로 고급스러움까지 갖추었다.
한편 포레스터는 임프레자 플랫폼을 바탕으로 태어난 CUV. 초대 포레스터는 왜건에 가까웠지만 지금의 3세대는 SUV 스타일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수평대향 4기통 2.0L와 2.5L 엔진을 얹고 뒤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달았다.
스피드 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임프레자 WRX와 WRX STI는 아직 수입 계획이 없다. 랠리 무대에서 다듬어온 4WD 시스템과 서스펜션, 강력한 터보 엔진으로 ‘포켓 로켓’이라 부를 만한 이들은 라이벌 랜서 에볼루션과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이 국내 진출의 걸림돌이다.
[출처 자동차생활]
........아쉽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