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에 여친 모시러 가는길에
우리동네에 꽤나 큰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그길이 지름길이라 교회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예배가 끝난시간인지 사람들이 한창 몰려나오고있기에
10키로 미만으로 슬금슬금 기어 지나갔거든요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다 갑자기 차옆에서 뭐가 엄마야! 그러더니 백미러보니 아주머니 한분이 넘어지시더라구요
바로 내려서 보니 예배끝나고 아주머니 두분이 앞안보고 가시다 제차가 앞에있으니 놀랐나봐요
문제가 되려나 싶어서 그대로 내려서 괜찮으냐고 물어보고 연락처 드리고 괜찮다기에 그냥왔...어요-_- 아 제길
월요일 저녁에 연락이 왔는데
이것도 다 인연인데 자기네 교회와서 커피나 한잔 드시고 가시라더군요
그래서 첨엔 별생각없이 마음 따뜻하신분이구나...하고 박카스 다섯박스 사서 교회를 잠깐 들렀습니다.
그래도 저때매 놀라셨는데 죄송한맘도 쪼금 있고...
.....전도를 시작하네요
제차 룸미러에 걸린 염주를 봤나봅니다.
한 30분정도 그냥 들어드리다가 약속 핑계를 대고 다음에 또 뵙자고 대충 마무리하고 빠져나왔어요
근데 제가 교회사람들을 영 불편해해서
화요일에 연락이 몇번 왔는데 첨에 받으니 퇴근하고 예배드리고 가자길래 오늘 야근이라 그러고
그뒤로 안받았거든요 바쁘기도 했고
...수요일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머니 누웠다네요-_-
제차가 블랙박스가 있습니다. 전방만 촬영하는 1채널
아나 바빠죽겠는데 회사 사장님한테 설명드리고 1시간 일찍 조퇴해서
경찰서 가서 블박영상 보여드렸습니다.
아주머닌 영상에 지나갈때 설핏 비치고
옆에 엄마야 소리만 녹음됐고...
이거 별 소용 없을거같다고...솔직히 말씀드리는건데 이아줌마 작정하고 이러는거면 답이 안나올수가 있다..
솔직히 제가 앞에계신 분을 친게 아니고
옆에서 앞안보고 걷다가 제차보고 놀래서
부딛힌것도 아니고 그냥 놀래서 자기혼자 자빠진거 아니냐고
따지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경찰아저씨들 바쁘신거같던데 괜히 스트레스 주고싶진 않아서요
블랙박스 봤으니까 경찰아저씨께서 아주머니한테 잘 말씀드려 볼테니
입원비,치료비만 대충 몇푼 해주시고 마무리될수있게 해보겠다 그러십디다
살면서 경찰서를 처음가봤는데
경찰서 나오는데 사람 돌겠더군요 와...
오늘 퇴근하고 오는길에 교회옆에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거기 cctv 좀 볼수잇냐고 여쭙고
해당시간대 보니까
cctv 저~구석에 상황 쪼그맣게 찍혔더군요
주차장 사장님한테 양해부탁드리고 확보해뒀습니다.
내일 그놈의 병원한번 찾아가봐야겠다싶네요
제차랑 접촉이 있긴 했지만 솔까 제 앞에계신걸 제 차가 친게 아니고
옆에 다른 아줌마랑 수다떨면서 앞안보고 걷다가 제 차에 자기가 와서 부딛힌거 아닙니까
이쯤되니 저도 화가나네요
내일 가서 얘기해보고 말안통하면 한번 끝까지 가봐야겠다 싶습니다
아으 짜증나네요 ㅋㅋㅋ 여러분 사람많은곳에선 그냥 서계시다가 사람들 다 빠지면 움직이세요 ㅋㅋㅋㅋㅋ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