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사시험날이라 수원 시험장으로 향하던 도중 옆에서 아반뗴XD가 갑자기 껴드는 바람에
피하느라 차가 반바퀴정도 돌았어요.. 운전경력 7년만에 첨으로 크락션 울리면서 욕했네요...
신호걸리고 그차에서 한 40되보이는 아저씨가 내리더니 비상깜빡이 켰는데
크락션은 왜 울리냐고 욕질하고 '머리만지는척 팔꿈치로 얼굴 때리고. 더불어 멱잡고 발길질 하더라구요..
이때 저도 같이 멱잡음.... 남들이 보면 끽해야 20살된 어린노무 시끼가 어른멱잡는 폐륜아로 봤겠죠??
옆에 아주머니 계셨는데.. 사과나 하고 그냥 가라고 하시길래.. 시험시간 늦고 골치아파서 그냥 갈라고
차에타니까 그 아저씨가 내 차앞에 들어눕고 막으면서 나를 사람패고 도망가려는 사람으로 만듦...
그래서 다시 차에서 내리니까 어느새 일어나서 제 차 조수석 문열고 제 수험표를 가지고 튀더라구요,
안그래도 시험장 늦었는데 순간 눈앞이 멍해지고 어이없어서 어처구니 없게 서있는데..
어느새 다시 현장에 오더니 수험표 받고싶으면 따라오라고 하길래
난 뭔 경찰서 가려나 해서 따라 갔는데 왠 사람없는 골목길쪽으로 저를 유인하더니
갑자기 눈에 쌍심지 키고 방방 뛰면서 달려들더라구요 하하 나참...
내가 키도작은편에 20대 후반에 고딩소리 듣고다닐정도로 동안인데다 예쁘장해보여서 .. 또 자신이 덩치가 더 크니까
골목길로 유인해서 어떻게 패서 버르장머리좀 고쳐주려던 심상이었는듯하나.. ^^
그아저씨 신나게 휘둘렀지만 스치치도 못하고 전 그냥 다 열심히 피하기만 했구요 ..
결국 그아저씨 눈물콧물 찍! 흘리면서 헉헉거리고 싸움으론 안되겠는지
자기차에타서 인도타고 신호무시에 불법유턴하고 도주하더라구요..
전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도움받아서 간신히 시험은 겨우 치뤘으나 완전 망쳤음 ㅋㅋㅋㅋ
셤끝나고 경찰서에서 대면했는데 그아저씨 경찰한테 하는말이 자기가 다음날 기자회견이있는데 이게 무슨 체면이냐
지 아들이 스패인가는데 어쩌구저쩌구 헛소리나 하면서
자기가 젊은사람을 어떻게 당하겠냐.. 주먹도 다 요리조리 날렵하게 다 피하더라
난 때린적 없고 일방적으로 맞았다 라고 진술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웃겨서 때린적없고 주먹 휘두루지 않았으면 내가 어떻게 그렇게 피했냐고 말을 하냐하니까
말돌리기나 하고.....경찰도 아저씨 참 한심하다는듯한 표정짓고ㅋㅋ
에휴 진짜 한심하고 상대거리도 안되는 ㅄ이다 싶어서 그냥 대충 합의하고 봐줄라니까
어디서 코꾸녕에 마누라 립스틱바른 사진 찍어와서 코피라고 진단서 끊었으니 치료비 주면
봐주겠다고 지 처지가 지금 어떤상황인지 모르고 헛소리하길래
경찰분에게 ㅎㅎㅎ 네 그럼 법대로 처리해주세요^^ 라니까
바로 지가 선심쓰는척 치료비 됐다고 깨갱하고 꼬랑지 내리더라구요....
정말 그래도 시험 치뤄서 망정이지 못봤으면 이아저씨 사람 잘못건드린거 평생 후회하게 만들었을텐데..
셤결과는 다음달 나오지만 1년에 한번뿐인 시험 망친게 정말 크리.... 어휴..
내가 만약 우락부락 덩치큰남자였다면 그 아저씨 그렇게 저를 골목길로 유인했을까요?..
이런식의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매번 씁쓸하네요...
요즘 유행하는 작은하마 씨리즈가 왜이리도 공감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