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큰 틀에서 생각해봤습니다

서울3234 작성일 12.05.07 16: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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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기차를 싫어하지도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내외 모든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끊임없이 까야되고 비판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

(맹목적 비난은 제외하고요) 그래야 기술이든 서비스든 발전하니까요

매카닉 쪽으로 잘 아시는 분들 혹은 종사자분들은 현대기아차 많이 발전했다고 하십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돈여유만 있으면 K5나 YF나 국산SUV 세컨으로 타고싶을 정도로 요즘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말하는 일종의 '현기 혐오현상'은 단순히 기술이 된다안된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마력이 10마력 더 높아지고 토크가 좋아졌느니 서스펜션이 뭐니어쩌니 그런거 잘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문제는 경영적인 측면이죠 

한국 대기업들 기술력 엄청납니다. 삼성만해도 소니는 이미 제쳤고 세계1위다툼하고 있죠

단적인 예 하나만 들자면, 

수년 전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직전에 삼성 LG에서 외국에는 와이파이, gps 넣고 출시하고 한국은 다빼고 출시했었죠

그러다가 미국에서 아이폰인가가 출시해서 엄청난 파장이 일었습니다.

삼성 LG 그제서야 와이파이 등등 원래 보유하던 기술 다 넣고 출시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한국 기술력 전세계 어딜가도 안뒤쳐집니다. 앞서나가죠

근데 문제는 아낀다는겁니다. 쉽게 표현해서 할줄 알면서 거르고 걸러서 내놓는다는거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익구조때문이죠. 조금이라도 더 벌어먹기위한 경영(하청업체 후려치기 등)

현기차..다른 대기업들하고 마찬가집니다. 어떤분 말씀하신대로 독일차처럼 똑같은 품질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5series하고 같은 가격에 내놓는거 절대 반대하지도않습니다. 

그런데 어떡합니까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들은 자동차를 만드는게 아니라 돈벌기위한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인걸..

(그런측면에서 국내 자동차기술에 엄청난 공을 다하시는 기술자, 디자이너 분들이 안타깝습니다. )


대중들이 정말 현기에 혐오를 드러내는 이유는 (경영적 측면에서)

1. 사기에 가까운 행실(꼼수, 소비자 무시 등)

2. 가격상승 <- 이건 부수적인 문젭니다


결정적으로 혐오증이 터진건 몇년 전 피디수첩에서 현기차 원가절감방식과 내외수용 차별생산이 보도되면서 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기술적 문제가 아니죠. 모두 경영측면입니다. 

미국광고에는 왜 '건강이 필수'고, 한국판매는 에어백이 옵션입니까. 왜 광고 이따구로 대놓고 합니까?

사람도 뒤통수 치는게 제일 열받습니다


왜 미국은 신기술에어백이고, 한국은 저세대 에어백입니까

왜 치명적인 안전에 관해서 원가절감을 합니까

(자동차 법규 관련 정책까지 대기업손에 있는거 알만한 사람 다 압니다)

하청업체 쥐어짜고 10원 하나라도 더벌라고 해서 더 벌었으면 이제 적당히 빼먹으란 말이죠

그래놓고 디자인의 힘이니 어쩌니 지껄이면서 럭셔리 갖다 붙이고 가격올립니까


원가절감 하지말란 말 아닙니다. 적어도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은 그정도 값이면 이름값에 걸맞게 책임지라는 겁니다


이거 기술력 문제 아닙니다. 경영차원입니다. 

저는 자동차 기술발전에 종사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그러나 현기차 마케팅, 경영쪽 오너들은 정말 싫어합니다

하긴 현대차 회장이 그랬죠. 자기들은 이제 해외시장을 주타깃으로 하겠다고.

그러면 좋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따구 말 하지말란 말입니다

이번 정권에서는 적어도 '기업의 수출이 나라가 살길이다' 라는 말도 개소립니다(경제관련 책 한권만 보면 아주웃길겁니다)


국민은 국가에 끊임없이 요구하고 따지고 비판하고 감시해야합니다.

소비자도 마찬가지죠 끊임없이 기업에게 요구하고 따지고 비판해야합니다. 

그래야 내돈내고 더 좋은물건 사죠

기업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제일 무서운 대상입니다. 기업의 존패를 결정짓는 유일한 변수가 소비자니까요


현기차 정신차려야합니다. 

기술발전시켜라가 아닙니다. 경영자들이 정신 차려야합니다

기술발전된만큼, 가격오른만큼 그만큼 소비자가 지불했으면 적어도 믿고 탈수 있는 안전한 부품 채택하라는 겁니다.

뒤에서 헛짓거리 하지맙시다 이제.

이제 글로벌 기업아닙니까. 

하청업체하고 윈윈하면서 다른측면으로 더 나은 수익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만들어야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진장한 명성 쌓을려면 정체성을 가지길 바랍니다

돈버는 물건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정체성을 가지길..

현대기아차가 진정 발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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