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흰색동그라미 ``저희 차``

2. 파란색 동그라미 ``싼타페``

3. 빨간색 네모 ``경찰차``

부모님댁에 갔다가 집사람이 아는 분 집에 뭘 가지러 갔다오자고 해서 나왔습니다.

집사람이 제가 힘써야한데서 미안한지 자기가 운전하겠다고 해서 운전대 넘겼습니다.

저희는 아파트 입구에서 좌회전 신호를 대기하는데 빨간네모 위치로 경찰차가 들어오더군요.

저 빨간 네모 위치가 인도입니다. 그리고 그 쪽에 주유소가 있는데 경찰차가 주유소에 볼일 있나보다

싶었는데 인도에다가 차를 대더군요;; 해서 왜 넓은 주유소 입구 냅두고 좁은 인도에 차를 대서 사람들 다니기 불편하게

하는걸까 싶었습니다.

이후에 좌회전 신호가 떨어져서 집사람이 평소 제 잔소리데로 신호 바뀌는거 보고 저희 뒤에 차도 없고 해서

천천히 출발하는데 삼거리 중간 조금 못 나갔을 때쯤 제가 오른쪽을 다시 한번 보니 싼타페 한대가 쏜살같이 달려오는

겁니다. 분명 출발할 땐 보이지도 않던 싼타페가 쌩하고 오는데 설 생각이 없어보이길래 ``브레이크. 오른쪽 차와``

했더니 집사람도 얼른 보면서 브레이크 밟아서 간만의 차이로 저희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집사람이 엄청 놀래더군요.

저흰 분명 신호가 바뀌고 천천히 출발했기 때문에 싼타페 쪽 정지신호는 이미 떨어지고 난 뒤였고

싼타페가 온 방향에는 차도 없고 길도 훤해서 멀리서부터 정지신호는 물론이고 저희가 나오는 것도 잘 보였을텐데도

무시하고 막 지나가는겁니다.  집사람도 엄청 놀래고 저는 열이 받기 시작했죠. 사고라도 났으면 어쩌려고

제가 쌍욕을 하면서 따라가라고 했는데 그 싼타페가 미안했는지 깜빡이 켜고 사과를 표시 하더군요.

에휴... 급한일이 있나보다 싶어서 속으론 욕하면서도 봐주려고 했는데 룸미러 보니까 아파트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차가 사이렌 키고 저희 뒤로 오고 있네요;; 경찰차에서 뭔가 방송을 하는데 3번을 그냥 지지직~거리더니 결국 싼타페

차 세우라고 방송하더군요.

아무리 바쁘고 급해도 신호 안지키면 큰일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