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가 새롭게 V6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엑시지 S’의 호주시장 판매에 돌입한다. ‘에보라’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엑시지 S’는 호주에서 한정 판매된다. 한정 판매의 이유는 영국 공장의 제한적인 생산량 때문. 로터스는 모회사 프로톤이 인수되면서 중단되었던 생산라인을 지난달에 정상적으로 재가동했다. 로터스 스스로 “익스트림 스포츠 카”라고 설명하는 ‘엑시지 S’는 포르쉐 911 GT3를 구입하는데 2억원 이상의 금액(호주기준)을 지불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으로 따지면 ‘카이만 R’이 라이벌이지만, 성능으로는 ‘911 GT3 RS’가 라이벌이다. ‘엑시지’보다 75mm 넓은 차체 중앙에 보다 대형인 엔진을 탑재했다. 선대와 비교해 차축이 70mm 연장되었고 전장은 255mm 길어졌다. 1.8리터 4기통 엔진에서 3.5리터 V6 엔진으로 커진 것도 있어, 중량이 240kg 정도 늘어났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0.7초 단축돼 3.8초 밖에 소비하지 않는다. 나르도에서 증명된 최고속도는 274km/h. V6 슈퍼차저 엔진의 출처는 여전히 도요타다. 그렇지만 로터스의 별도의 개량이 이루어진 이 엔진은 상위 클래스의 ‘에보라 S’와 같이 350ps(345hp) 출력, 40.8kg-m(400Nm) 토크를 발휘한다. 알루미늄 튜브 뒤편으로 대부분이 새로워졌다. 서브 프레임, 서스펜션 컨트롤 암, 스프링, 댐퍼, 부싱, 스테빌라이저 바가 거기에 포함된다. 프론트 서스펜션은 대부분 선대의 것이지만, 네거티브 캠버(타이어의 윗부분이 안으로 들어간 정도)가 줄어들어 조향이 수월해졌다. 새로운 리어 설계 덕분에 높아진 횡 강성이 코너링에서의 경쾌함을 높여줘 한결 부드럽게 셋팅할 수 있었던 서스펜션이 여전히 뛰어난 실력으로 롤을 억제하면서도 개선된 승차감을 만족시킨다. 트랙에 충실한 ‘V6 컵’ 모델도 준비되고 있다. 나아가 ‘트랙 데이’와 ‘풀-온 컴페티션’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는 ‘V6 컵’은 로터스의 레이스 시리즈가 개최되고 있는 영국과 일부 유럽, 미국, 그리고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모델이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발매되지 않는다. ‘V6 컵’에서 엔진에 변화는 없다. 하지만 96kg의 경량화가 추가로 이루어져 제로백이 0.2초 빨라진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피렐리 P-제로 트로페오 타이어를 결합, 공기역학에 대한 배려심을 깊이해 새로운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 리어 윙을 장착하고, 조절가능한 서스펜션, 풀 롤-케이지, 4점식 또는 5점식 하네스, 아이솔레이터 스위치, 소화기, 견인 고리, 탈착 스티어링 휠, 그리고 HANS(머리 및 목 보호대)를 사용할 수 있는 레이스 시트를 갖춘다. 대시보드에 놓인 로터리 스위치를 Touring, Sport, Race 중 하나에 맞추면 다이내믹 퍼포먼스 매니지먼트(Dynamic Performance Management) 시스템이 엔진 매니지먼트와 트랙션 컨트롤, 그리고 ESP 셋팅을 변화시킨다. Bosch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선대에 없던 기능으로, 페라리의 마네티노 스위치를 연상시키는 물건이다. ‘엑시지 S’는 12만 호주달러(약 1억 4,200만원)에 판매되는 호주에서 오직 10대 밖에 판매되지 않는데, 이미 10대 모두 판매가 종료되었다. ‘엑시지 S’의 영국시장 판매 가격은 53,850파운드(약 9,66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