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현상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1~6월 자동차 판매는 435만8,995대로 전년과 비교해 5.6% 증가했지만 이 중 내수 판매는 67만2,813대에 그쳐 전년 대비 8.4% 하락했다. 반면 해외 실적은 368만6,182대로 7.3% 성장했다.
1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6월 내수는 11만3,44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8.1% 떨어졌으며, 5월과 비교해도 4.8% 줄었다. 6월까지 누적 내수도 67만2,813대에 그쳐 전년 대비 8.4% 내려앉았다.
현대자동차는 5만5,548대를 팔았다. 2012년과 비교해 7.0%, 전달과 대비해 4.1% 하락했다. 투싼ix는 5월 대비 26.4% 상승한 4,233대를 기록했으며, 맥스크루즈는 24.3% 늘어난 1,366대를 팔았다. 싼타페 역시 전달과 비교해 5.0% 성장했다. RV 차종의 선방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반면 쏘나타가 7,365대로 지난달 대비 12.0% 줄고, 아반떼(7,051대)가 14.5% 감소하며 고전했다. 상반기 누적 내수 판매는 32만5,611대로 2012년 대비 0.8% 소폭 내려갔다.
기아자동차는 3만7,700대를 국내에 출고하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0.5%, 전월에 비해선 4.6% 하락했다. 누적 내수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5.3% 주저앉았다. 하지만 수출을 포함한 누계는 지난해와 비교해 3.5% 상승했다. 차종별로는 K5가 4,049대를 팔며 전월 대비 30.9% 크게 늘었다. 카니발은 3,147대로 2011년 6월(3,228대) 이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신형 K5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에서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이번 달 1만161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5%, 전월에 비해선 14% 감소했다. 수출은 6만76대로 전년 대비 6.8% 줄었지만 지난달보다 6.2% 늘었다. 스파크S 출시로 반짝 상승했던 스파크는 3,932대에 머물며 5월 대비 12.6% 떨어졌다. 다마스와 라보도 판매가 하락한 가운데 올란도가 1,149대로 전달 대비 2.0% 올랐다.
쌍용차가 4개월 연속 내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6월 5,608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39.1% 올랐으며, 누계로도 지난해와 비교해 34.1% 성장했다. 수출 역시 7,25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0.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코란도 스포츠가 2,436대로 전년 6월 대비 46.0%, 지난달 대비 37.8%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 코란도 C와 코란도 투리스모는 5월과 비교해 약간 줄었지만 누계는 모두 플러스(+)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은 6월 내수에 4,423대를 내보냈다.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지만 전달과 비교해 3.9% 줄었다. 판매 견인을 기대했던 SM5 TCE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출고가 늦어져 고전했다. 그나마 SM3가 1,483대를 기록, 지난해 대비 19.4%, 5월 대비 2.3% 증가했다. SM7은 누적 내수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55.2% 줄었다.
완성차 5사의 내수 부진과 달리 수출은 61만9,4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368만6,182대로 역시 2012년 대비 7.3%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05만8,189대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며, 기아차 또한 121만9,134대를 판매하며 5.4% 성장했다. 한국지엠은 33만6,289대를 해외로 내보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0.4% 하락했고, 쌍용차는 4만174대를 수출해 2012년 대비 15.4% 늘었다. 르노삼성은 3만2,396대로 전년과 비교해 38.2% 줄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