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10일, SLS AMG의 축소판 ‘AMG GT’를 공개했다.
메르세데스의 신형 스포츠 카는 포르쉐 911 터보를 타겟으로 개발되었다. "AMG GT"?라는 간결한 모델명이 강조하고 있듯 GT 캐릭터에 충실한 앞엔진-뒷바퀴굴림 방식의 2인승 쿠페로 만들어졌다. 육중한 걸윙 도어는 없다. “프론트 미드”에 해당하는 포지션에 엔진을 탑재해 47대 53이라는 “최적의” 무게 배분을 달성했다.
SLS AMG 못지않게 활주로처럼 긴 본네트 아래서 4.0 V8 트윈터보 엔진이 숨쉰다. 거기서 나오는 파워는 두 가지. 기본적으로 462ps(456hp), 61.2kg-m(600Nm)를 발휘하고, 고성능 ‘S’ 모델에서는 510ps(503hp), 66.3kg-m(650Nm)를 발휘한다.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M178” 엔진의 힘을 간편하게 제어하며 0-100km/h 제로백을 4.0초에 주파, 최대시속 304km를 질주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조리해낸다. ‘S’ 모델은 3.8초에 제로백을 자르고, 310km/h까지 속도를 낸다.
두 모델은 범퍼와 테일파이프, 그리고 휠로 외관상으로 차이나지만, 섀시에도 차이가 있다. 기본 모델은 기계식 LSD(차동제한장치)를 사용하는 반면 ‘S’ 모델은 전자제어식을 사용한다. 또 ‘S’ 모델에는 다이내믹 엔진/트랜스미션 마운트 기술이 적용돼, 저속 운행시에는 진동과 소음이 완화되며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는 거동을 잡아준다. ‘AMG GT’에 달리는 기본 브레이크 사이즈는 360mm, ‘GT S'에서는 390mm지만, 별도로 전후 402mm, 360mm 사이즈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를 다는 것도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는 특히 최근 차량의 환경성을 무척 중시하고 있는데, 이 신형 고성능 스포츠 카는 파워풀한 성능에도 리터 당 약 10.75km의 연비, km 당 219g의 CO2 배출량을 나타낸다. ‘S’의 연비는 약 10.6km/L다.
4,546mm 전장에 1,939mm 폭으로, SLS AMG보다 92mm 짧다. 하지만 폭은 같다. 엔진 룸에 비해 현저히 왜소한 트렁크 룸에 두 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는 350미터 용량이 갖춰져있다. 리프트백 방식으로 테일게이트가 열려, 최대한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정식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에 따르면, 메르세데스의 고성능 디비전 AMG에서 탄생한 두 번째 완성차 ‘GT’의 가격은 9만 5,000파운드(약 1억 5,80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