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플래그쉽 세단 S-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영국시장에 출시했다. 5.2미터가 넘는 크기의 이 풀 사이즈 프리미엄 세단은 복합연비 100MPG 이상을 달성했다. 경차보다 뛰어난 것은 물론, 월드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 카 도요타 프리우스(+70MPG)보다도 뛰어난 연비다. S 500 가솔린 모델의 4.7 V8 엔진이 아닌 3.0 V6 엔진을 사용하지만, 그와 유사한 동력 성능을 가져 S 500으로 작명되었다. PHEV, 또는 PHV라 불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의 ‘S 500’은 정확히는 복합연비 100.9MPG를 기록한다.(NEDC 기준 연비는 2.8L/100km로, 단순 환산하면 35.7km/L다.) CO2 배출량은 km 당 65g에 불과하다. 최대 33km를 운행할 수 있는 EV 모드로 전기모터만 이용해 달리면 연료 경제성이 극대화된다. 이러한 뛰어난 환경성 덕분에 개인 구매자는 영국의 현행 세제법에 따라 세금을 면제 받는다. 런던의 혼잡통행료도 무료다. 그런데도 본네트 아래에 탑재된 V6 트윈터보 엔진은 전기모터의 서포트를 받아 최대 442ps(436hp) 출력, 66.3kg-m(650Nm) 토크라는 뛰어난 힘으로 거침없이 질주한다. 이 힘으로 5.2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 뛰어난 가속력까지 양립했다. 최고속도는 다른 비-하이브리드 차량들처럼 250km/h에서 강제로 제한된다. S 500 L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동력 성능과 초반 가속력 모두 조금 뒤쳐진다. 하지만 연비는 무려 세 배 이상 뛰어나다. ‘S 500 PHEV’는 축거가 연장된 롱 휠 베이스로만 출시된다. 영국시장 판매가격은 8만 7,965파운드로 한화로 약 1억 4,700만원. 동급 가솔린 모델 ‘S 500 L’은 현재 7만 2,575파운드(약 1억 2,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