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적반하장

탕슉짜장짬뽕 작성일 14.09.24 22: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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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경미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정차 상태에서 앞차가 후진하다 제 차 앞범퍼를 박았습니다. 일단 사고가 나면 2차 피해 위험이 큰 고속도로나 대로가 아닌 이상 현장 촬영과 피해자 상태 확인 차 잠시 정차 후 상태 확인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차를 빼더니 20여 미터 전진해서 정차 하더라구요. 차에서 내려 보니 범퍼 살짝 들어갔길래 사진 인증 후 가해자 쪽으로 갔습니다. 후진할때 뒤에 차 있는거 못 봤냐구 클락션 못 들었냐구 하니 못 봤구 못들었답니다. 제 차가 똥차라 수리비며 이런거 받을 생각 택도 없었구 사과 한마디라도 했으면 그냥 가려고 했던 애초 마음이 싹 가시더라구요. 결국 보험사에 연락했고 보험 직원 와서 상황 확인 후 가해 운전자에게 보험 접수 해 달라구 하니 오히려 언성이 높아지면서 니가 접수 하라고 반말에 욕을 하니 제 보험직원도 열받아서 맞장 뜨니까 나이 운운하면서 니가 사고 난거 봤냐면서 한대 칠듯이 위압감 조성하길래 오히려 제가 보험사 직원 진정시키면서 둘을 떼어 놓았습니다. 결국 보험사 직원이 경찰 불러 놓으니 그때서야 보험사에 전화 해서 가해자 보험 접수 받고 대충 마무리 짓고 자리를 떴습니다. 상대에게 피해를 줬으면 사과 한마디 하는게 그리 어려운가요? 아직도 목소리 크게 낸다고 해결이 된다고 생각 하는 어리석은 사람 덕분에 고단한 하루에 쓴 웃음만 더해지네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 살짝 공감 가네요. 그냥 왔으면 지금쯤 가족들과 오붓한 저녁 시간이라도 보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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