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추가]지인이 사고가 났다고 하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ㅠㅠ

o카미o 작성일 14.11.17 22: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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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목 동호회에서 아는 지인분이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께 조언이나 도움을 얻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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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지인분의 글을 참고하여 네X버 지도에서 사고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의 사진입니다

(제가 지방에 살다보니 글만 참고하여 아닐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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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이 지인분께서 올리신 사진 및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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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가해자 인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피해자인거 같기도 하고....

사건의 발단은 '과천 의왕간 고속도로' 입구 합류 지점 약 300m 전에서
일어난건데..서울 사당쪽에서 과천으로 가려면 남태령 고개를 넘어서
지하차도로 내려간후 지하차도를 빠져나와서 우측으로 빠져나오면 3차선 도로로 들어섭니다.
이 도로의 끝은 과천의왕간고속도로로 합쳐지고 3차선중 끝차로인 3차선은 합류 100m 전쯤에

도로가 사라지고 1,2차로만 합쳐지는데요.
지하차도 빠져나와서 우측으로 빠진 부분부터 고속도로와 합쳐지는 부분까지
500m가 좀 안 됩니다.
아무튼 횡단보도나 신호등같은건 전혀 없는 차만 다니고 이륜차 진입도 불법인
자동차 전용도로인데요.....

회사 출장일로 그랜드스타렉스 몰고 일보고 복귀하던 중 그 도로에서 인사사고가 났습니다....;;;;
지하도 빠져나와서 우측으로 빠졌는데 합류하는 지점쯤에 공사중인게 보이더라구요.
1.2차로는 차가 많이 밀려 있고 3차로는 비어 있길래 길 끝까지 가서 1.2차로 쪽으로 합류할 요량으로
3차로로 빠져 나간 후.. 액셀을 밟고 가속을 했는데 한 60km정도 가속했을 때였나요?

1차로와 2차로에 서 있던 쉐보레 크루즈 차량이 안 가고 멈춰 있길래 왜 서 있지?
하는 생각을 하며 그 차들을 지나치려는 찰나... 2차로 차 앞쪽에서 갑자기 꼬마애 하나가
3차로로 팍!! 튀어 나오는 겁니다.
진짜 헉 소리도 못 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속도는 60km정도였는데 애가 튀어 나오는 순간

뭔가 파란 옷 입은 애가 나오는것 같다고 인지 되는 순간 머릿속에서 쟤 죽었다... 하는 생각이 나오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큐브레이크 때리면서 동시에 크락션 누르면서 핸들 오른쪽으로 틀었는데 범퍼에 머리를
박을것 같던 애가 천만천만천만 다행으로 비껴나가서.. 운전석 문과 뒷쪽에 부딪쳤습니다.
운전하면서 이렇게 놀래본건 몇년만인지 모르겠는데..

차에서 내리면서 피흘리면서 바닥에 누워있을 애를 생각하니까 손이 막 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런데, 내려서 보니 생각보다는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도로에는 타이어 끌린 스키지 마크만 쭉 그어져 있더라구요..
애는 바닥에 주저 앉아 있고 순간 1, 2초간 멍하니 있다가 수습할 생각에 1차로에 서있던 크루즈를 보니 룸미러에 블랙박스가 있더라구요.
운전자한테 가서(사고 때문에 3차선 도로 전체가 멈춰 있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핸드폰번호를 받았습니다.

큐브레이크 잡으면서 차안에 있던 물건들이 다 사방으로 날아가서 핸드폰도 의자 밑에 처박혀 있는거 나중에야 찾아서 사건현장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나중에 찾아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마침 사고난 곳 바로 뒤에 대기중이던 경찰이 있어서 경찰이 와서 사건
현장을 다 보고 사람도 심하게 다친거 같지 않고 괜찮을거라고 하면서 절 진정시켜 주는데 잘 진정이 안 되더라구요..
일단 아이 어머니랑 통화하고 경찰이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시면서 큰일 없을거라고 하셨는데요.. 제 면허증이랑 핸드폰 번호는 다
현장에서 경찰에게 보여주고 할수 있는 조치는 한 상태였구요..

그런데, 이 도로가 가운데 중앙선이 있어서 양옆으로 차선이 있는 그런 도로가 아니라
제가 달리던 3차로 옆에는 경계석과 인도가 갖추어져 있지만 1차로 옆이는 그냥 넓은 잔디밭에 화단이고
이게 고속도로 시작점 한가운데 있는 곳이어서 사람이 거기 들어가려면 처음부터 어디선가 무단횡단으로 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나쳐 가지 않으면 갈수 없는 그런 도로가운데 섬 같은 곳인데.. 거기서 사람이 튀어 나올거라고 어떻게 예상하나요;;;;;;;;
도심 외곽 도로인데요.......

아이 엄마는 저한테 사과도 하고 그랬는데.. 아직 병원은 가지 않은 상태랍니다..
내일 병원 간다고 하고 아직 경찰서에서 연락 온 것도 없고 보험사에 연락도 안 했어요..
회사에 차량담당하는 분한테만 상황설명 해놓은 상태구요.

일단.. 제가 보호받으려고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려는데 그 분이 연락이 안 됩니다..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 받고 계속 연락이 안 되는데요... 아마 추측건데 아이의 말이 건너가려고 했더니 그 차에 있는 아저씨가
지나가라고 신호해줘서 자기가 건넜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이 자기가 신호해서 아이가 가다가 사고난게 자기한테 과실이 있을까봐 연락을 안 받는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경황이 없어서 제가 번호를.잘.못 적었을지도 모르구요...
미치겠네요.. 운전 9년동안 인사사고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이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 대체 어찌해야 하나요..?.


그림에 빨간동그라미가 사고 지점
빨간색 실선이 아이의 이동경로 빨간동그라미 앞에 파란 네모가 사고후 제 차위치고
뒤에 검은색 실선은 스키지마크입니다..
1차로 2차로 네모는 거기 있던 승용차구요..
가운데 빗살친 곳은 아이가 있던 잔디밭이고 고속도로는 잔디밭 밑으로 지하도로 되어 있습니다..
반대편 차로 까지는 40m는 될만큼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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