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새식구가 왔습니다.
단 한번도 생각하지도 않았던 전기차입니다. 일전에 몇번 차량고민글 올리면서 내연기관이 좋다라고 외쳤던 저인데 전기차라니...
차량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이번엔 무조건 연비다!'를 외치고 더뉴아이오닉 계약걸고 만 한달이 지나도 생산계획은 잡히지도 않고, 시승차 아니 전시차도 없는 상황에 짜증이 나서 Q50s 보고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제안을 받고도 이가격은 오바다라고 마음 접고, 프리우스로 눈 돌렸다가, 프리우스프라임까지 보고 '아무리 연비깡패라 해도 이가격에 이 못생긴놈을?' 질렀다간 100% 후회할꺼 같다고 생각한 순간 리프 출시 기사보고 바로 닛산으로 갔습니다. 뭐에 홀렸는지 둘러보고 시승까지 하고나서 1주일안(3월내)에 차 빼주면 계약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데 이미 전 싸인을 끝내고 계약금 이체하고 있었습니다. ㅡㅡ;;
근데 진짜 1주일만에 차가 나왔고 실질적으로 운용한지 약 2주 1,000km 아직 안됐습니다.
네... 분명 이걸 왜사냐... 주행거리 긴 코나산다,니로산다, 뭐 산다... 라고 말씀하고 싶으신 분들 계시겠죠?
1. 혼자 출퇴근 용으로 쓸차량이라 준중형이상은 제외 (마누라용 기름먹는 하마 있음)
2. 코나, 니로 등 국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량 공급이 많이 달리며 대기가 어마무시함
3. 전기차 보조금이 남아있는 상태라 먼저 받는게 임자 (그래서 1주일내 출고 확인)
4. 국가보조금 및 닛산 지원금, 할인 등 감안했을 경우 아이오닉에서 조금 더 보태면 되는 수준의 가격 (나름 마지노선을 정해놨었습니다.)
5. 아파트주민 전용 충전기가 5대 있는데 단지에 전기차, 플러그인차량이 없음 (심지어 우리 동 입구에서 가까움)
6. 개인적으로 닛산차를 좋아해서~ *^^*
일단 배터리가 40kWh 라 요즘 전기차에 비함 넉넉하지 않은 용량으로 240여 km 주행가능하나 지금까지 운용해본 결과 제 운전스타일로는 일반모드로 250km, 에코모드 시 260~265km 운행 가능합니다. 에코모드는 답답해서 안씁니다. 하루평균 60~80km 운행하기 때문에 이틀에 한번 충전합니다. 저희 아파트 충전기업체가 에버* 이라는 업체인데 이 곳 충전비가 완전 깡패입니다. 저녁 11시 이후 60원/kW 도 안되며, 피크시즌 피크타임대도 200원 초반대 입니다. (단, 완속이라 하는데 완전저속입니다. ㅋ) 보통 130km 주행 (2일) 후 밤에 충전걸고 4~5시간 충전하면 약 21kw 정도 충전되며 요금은 1,200원정도 나옵니다. 기존차량 대비 5% 수준... 편하게 막 운전해도 전비는 6~7km/kWh 정도 됩니다. 전에 타던 차가 작정하고 연비운전해서 8km/L 나왔는데...
전기차 초보자이고 내연기관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일단 단거리, 시내용으론 전기차가 답인 것 같습니다.
초기 가속력은 좋으나 1단기어(?)다 보니 고속도로에서도 120km/h이상 올리지 않게 됩니다. 그 이상도 올라가기는 하는데 괜히 무리가 가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잘 안올리게 되더라고요. 전기차에 미션올리면 대박이겠다란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카센터 들어갈 일이 없어져 섭섭하긴 하지만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필력이 달려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오늘하루 행복한 날 되시고, 주말을 기다리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