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거의 10년동안 눈팅만 하다가~ 갑자기 오늘 눈을 번쩍 뜨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글을 쓰고 싶어서~ 이런 인증 아닌 인증을 하려 합니다.
요즘 들어 충실하게 살고 있는지 아닌지 의심스러워서 ㅜㅠ .
30대 초반에 직업훈련원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전공은 대학 포함 10년 조금 넘었구요
전통 짜맞춤 가구제작을 교육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작업은~ 다도에 사용되는 탁자로~
애인이 다도에 관심이 많아서 호감사기용으로 급하게 제작된 녀석이랍니다. (돈이 없어 몸으로 때우는)
재료는 참죽, 홍가링이라는 아름답고~ 비싼 ㅜㅠ (크고 아름다운것은 아님) 목재와
마감은 천연오일 초벌~ 뜨거운 다도 용기라던가 물을 흘려야하기 때문에 방수를 위해~ 열경화성 우레탄 바니쉬로 두벌~ (제xxx 사의 프리x 로 마감 했습니다. 이거 광거 되면 안되는거죠?)
전통 짜임 기법으로 제작되었고~ 제작 양식은 기존 기성품들을 보고 제맘대로~
막 만들기 입니다.~~~~ (자세한 제작법은 생략 -0- 너무 길어여~ 그리고 제자 귀차니즘이 강해서
제작 부분별 사진도 안찍어둬서 ㅋㅋㅋㅋㅋ)
(이거 게시판 잘못 올렸으면 옮길께요~죄송해요~)
우선 프레임을 제작 합니다.(개심연귀 짜임 이에용)
그리고 살 을 제작한 나무를 골라요~(목재는 심재 변재가 색상이 아름답게 다른 아이들이 많아요)
그리고 프레임 안에 홈을 내서 살대를 순서대로 박아 넣습니다.( 나무 한판 순서대로 잘 맞춰 넣어줘야~
결이 이어져서 아름다워용)
그리고 메인 프레임을 제작 해요~ 홈과 턱을 내서 넣어 줘요~ 면도 접어주고~
홈 내어 주었다면 전통 짜임 방법과 연귀 혀 맞춤 작업을 이용하여 한치의 틈이 없도록 작업합니다~
저녀석은 주먹장 이라는 짜임 법이에요~ 옆에 하얗게 들뜬부분은 접착제를 잘 처리 못해서 ㅜㅠ 다시 사포를 처야했던 슬픈 전설이........
그리고 마감을 반짝 반짝 하게~ 칠하면 나무가 확~ 살아나요~ 이뻐~ 색감이~
하는김에 잔 받침도~ 굳이 말하자면 우드 코스터????
마무리로 포장용 함까지~ 함은 오동나무로 혀맞춤 해서 만들었어요~ 함만드는게 더 힘든건 함정
요로코롬 수납되겠죠~ 옆에 빈칸은 다도 용품 넣으라고 걍 비워두기~
뚜껑을 뙇 하고 닫아주면 이뻐요~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이리 글을 쓴 이유는
요즘 이케아라던가 DIY 라던가~ 이런 가구도 좋지만~ 원목의 아름다움도 잊지 마시라고~
전통의 기법이라고 구닥다리는 아니라고~ 실지로 서양의 유명한 원목가구 또한 전통 짜임 기법과 하드웨어를 적절히 사용하여 생산성을 올리고 단가를 낮추어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저희 짱공분 들도 원목가구가 구닥다리가 아니라는걸 알아 주셧음 해서 이리 올려봐요~
사심에서 제작된 작업 보신다고 고생하셧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