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고 합 니 다

우뚜꾸 작성일 16.03.12 13: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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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으로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중딩때 짱공시작해서, 15년 넘게 짱공 유부남 형님들이 와이프로부터 바가지 긁히는걸 봐왔습니다형님들 뒤를 따르기 위해 저도 결혼을 했습니다. 남초사이트에서 결혼은 비추라는것을 잘 알지만.저와같은 생각을하고있는 미혼자들한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







먼저 내가 하려는게 "결혼"인가, "결혼문화"인가 확실히 정의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결혼"이라는건 간단해요. 그냥 둘이 혼인신고하고 같이 사는것.두 남녀가 독립을 해서 살고있다면, 당연히 한집으로 합치면 되니 집세,전기세,가스비 기타 등등 절약되고항상 먹던 반찬에 밥한공기 더 올려질 뿐이고,서로 매달 100만원씩 적금해왔다면, 이제 매달 200만원 적금이 되는것이고.결혼이라는건 실직적으로 비용의 지출이 아닌, 수입이죠.만약 결혼이 비용의 지출이라고 생각이 들면, 그것은 분명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거에요,본인한테 맞지않는 옷을 입겠다는거죠.시작은 미약하게, 그리고 점점 크게,우리 부모님이 그랬던거 처럼, 우리 장모님,장인어른이 했던거처럼, 그게 결혼이지요,근데 우리는 우리 부모님이라는 좋은 본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역행하려고하죠.시작은 화려하게, 점점 미약하게 빚쟁이로,,,






그렇다면 "결혼문화"는 무엇일까요.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하고있는 결혼이 "결혼문화"죠예물을하고, 예단을하고, 웨딩촬영을하고, 멋진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건 결혼이 아닌 "결혼문화"죠정확히 말하면 "대한민국 결혼문화"문화는 상대적인거 아시죠? 좋고 나쁘고가 없어요. 항상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할 그런 문화, 문화일뿐이죠.저는 이 결혼문화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단지 사용하는 비용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는건 확신하죠.보통 결혼은 사회 초년생들이 하잖아요. 초년생들이 열심히 모둔 푼돈 웨딩사업하는 사람들한테 바칠순없죠.





이게 바로 제가 생각하는 "결혼"과 "결혼문화"의 차이입니다저는 "결혼문화"는 과감하게 버리고, 취할것만 취하고, 진짜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죠.준비에 앞서 내가 매일 다짐했던 한가지"결혼은 양가 가족의 행사지만, 결혼식은 우리 둘만의 행사이다"








"결혼" 이라는 포장지를 벗겨내는것이 1순위

모든 상품들은 "신혼","혼수","결혼"이라는 2글자가 앞에 붙으면 가격이 올라갑니다.물론 더 프리미엄적인 부분이 있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어요.그 프리미엄적인 부분이 그만큼 올라간 가격의 값어치를 못한다는 점입니다.그냥 인터넷으로 아니면 대형 마트가면 살수있는것들은 "혼수"라는 이름이 붙으면 프리미엄이되요.이불도 그냥 좋은 이불사면되는데, 혼수이불, 예단이불이라고 하면 가격이 올라갑니다.신혼여행은 그냥 자유여행으로 가면 저렴한데, "신혼"이라는 말이 붙으면 또 프리미엄이 됩니다.이것들이 과연 업자들이 저희한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좋은 상품은 제공하기 위함일까요?아니에요~ 이들은 어떻게 돈을 많이 벌까만 고민하는 사람이에요.업자가 돈을 많이 벌기위한 방법으로는 "좋은상품은판다", "호구한테판다" 이 두가지가 있는데신혼부부한테는 후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요신혼을 준비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장사하기 쉬워요,처음부터 가장 좋을것 사야 오래쓴다라고 말하죠, 그럼 저렴한건 오래 못쓰나요? 그렇지 않은거 알죠?그렇게 스마트하고 꼼꼼한 사람들도 꼭 "신혼","혼수"만 앞에 붙으면 호구가되요.그냥 가고싶은 나라 자유여행하거나, 세미패키지, 여행이 두렵다면 풀패키지 신청하고 가면되는데"신혼패키지" 만 붙으면 가격이 올라가죠, 물론 서비스도 좋고, 선물도 잔득줍니다.자 여기서 서비스라는건 없어요, 다 가격에 포함됩니다. 신혼부부는 그걸 인식하지 못해요.단순합니다.결혼을 준비할때, "결혼"이라는 포장지를 벗겨내는걸로만으로도 일단 좋은 시작을 하는것이 분명합니다.









결혼식이란


결혼식은 계속해서 변해가고있어요, 문화니깐요 당연히 변해가고있죠.꼭 이렇게 해야된다는건, 동사무소에서 하는 혼인신고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본인 선택이죠.혹시 결혼에대해 강요받고 있다고 생각이 드나요? 그게바로 문화의 무서운점입니다.이런 문화는 개개인의 노력으로 인해 조금씩 변해갑니다.그래서 요즘 셀프위딩, 작은예식, 가족들만하는예식, 폐백없는예식, 주례없는예식이런 것들이 결혼문화 변화의 흔적이죠.
우리나라는 어떻게 결혼식이 변해왔을까요?
원래 우리나라는 전통혼례라는게 있죠. 굉장히 아름답고 한국스럽죠.근데 편리하고 자유스러운 서양문화가 들어오면서 결혼식도 서양화가 진행되었죠.한복에서 양복으로, 본인의 집마당에서 예식장으로, 국수에서 붸페로. 문화가 변화되었어요.그리고 이 두문화가 혼합되있는것. 그게 바로 "대한민국 예식문화"죠어떻게 혼합되있는지 제가 결혼식에 대해 공부한걸 조금 설명드리자면예식이 시작되면 딸의 아버지가 딸과함께 등장해서 잡고있는 딸의 손을 놓고 사위에게 그 손을 넘기죠.서양은 결혼하면 여자가 아버지 성이 아닌, 남편성으로 바뀝니다. 이것을 표현하는 방식의 등장이에요.꼭 그렇기때문에 이렇다는건 아니지만 여러이유중 이런 이유도있는것이죠.전통혼례는 이런 형태가 없어요, 서로를 존중하는 맞절로 시작하죠.그리고 남자는 양복입고, 여자도 드레스입는데, 어머니와 결혼한 가족들은 한복을 입네요? 예식 중간에 부모님께 절하는건 전통혼례에요, 서양예식에는 그런거 없죠.이 부분은 정말 아름답고 좋게 혼합되었다고 생각해요.그리고 예식이 끝납니다. 신랑 신부는 부지런히 폐백을하러갑니다.서양식의 예식을 했으니, 이제 우리나라식의 예식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거죠.입었던 양복을 벗고, 우리나가 한복을 곱게 입습니다. 그리고 폐백을 합니다.
일반적인 "대한민국 예식문화"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의무사항아니에요. 본인들이 직접 판단하고 결재하고 진행하는거에요.누구도 이걸 꼭 해야된다 라고 말하는 사람없지만, 다들 선택하는 방향이죠.
저는 개인사업 5년차에 쇼핑몰 운영하고있어요.매일 항상 고객의 지갑을 어떻게 열게할것인가를 고민하는 직업이죠.사업하는 입장에서 봤을때, 우리나라 예식은 철저하게웨딩사업자, 웨딩관련사업자 돈벌기 편하게 변해왔습니다.일생에 한번이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최대한 화려하게, 멋있게, 남들보기 부럽게,그렇게 변해왔어요, 우리나라 국민성을 반영하죠.그렇기때문에 결혼식장에는 사람이 많이와야되고,그 사람들 숫자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우리 부모님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수있게되고.1~2번 입을 한복을 40~80만원에 구매해야되고, 아니면 빌려야되고웨딩드레스 턱시도도 빌리고, 혼수도하고, 비싼 예물도하고, 예단도하고좋은 홀에서 좋은 뷔폐를 먹어야되고, 사회자를 불러야되고, 수없이 많은 옵션을 추가해야되고.본인 결혼식은 본인 돈으로 하는거 맞죠?내가 피땀 흘려서 번돈, 나를 위해, 와이프를 위해써야죠,웨딩업자들 "필요이상"으로 배불리게 하고싶진않아요.저는 이것들이 나쁘다가 아니고, 필요이상의 지출이 나쁘다는거세요.하지말자가 아닌, 필요한것만 하자. 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저의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설득
저의 마음을 결혼 전 와이프한테 처음 말했을 때 속상한지 그자리에서 울더라고요-_-;예상했습니다.앞길이 막막했지만, 더 이상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행동을 보여줬습니다.그리고 나의 결혼에 대한 마음을 전하고 그 후 6개월 지나서야 허락받았습니다.이제 진짜 시작이죠양가 부모님을 설득시켜야 하니깐요-_-;;근데 진심은 통한다는 말 잘 아시죠? 진심은 통합니다.
먼저 우리부모님은, 제가 딱 잘라서 말했어요.“엄마 누나 결혼식 축의금 얼마들어왔고, 나는 얼마쯤 들어올꺼같아요?”“누나는 아빠가 현직에 계실때라 많이들어왔어~ 너는 1~2천도 안들어올껄?”“내가 잘 사는걸로 보답할게, 그 돈 날 위해 포기해줄수 있지요?”“니가 잘살기만 하면 아무렴어때”이렇게 우리 부모님 설득은 끝
이제 문제는 처갓집와이프가 집안 첫 번째 결혼이고 장인어른이 교직에 계신분이라 가까게 지내는분들,또 따르는 제자분들이 많고, 오랜교회생활에, 장로님 권사님이라는 타이틀도 있으시고,두분 다 운동도 좋아해서 사교모임도 많이나가시는 분들이라, 정말 어렵게 느껴졌어죠ㅜ진심은 통한다라고 생각해서 저의 생각을 책으로 만들었죠.A4 용지 20장 분량에 하나하나 직접 코팅해서 정성스럽게 드렸죠.장인어른이 한자선생님이라 한자도 많이 넣었습니다-_-;http://blog.naver.com/aran_ko/220433979959결과는 바로 허락받았습니다.그 많은 축의금과 저의 의지를 비교조차 하지 않으시고.온전히 딸과 저의 행복만 바라보셨기 때문에 가능했던거죠.저는 우리부모님과, 처갓집이 특별해서 허락한게 아닌, 모든 부모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행복하게 잘 사면 그 외것들은 부질없습니다.






준비

가장먼저 기타를 들었습니다.저는 박치에 음치에, 여자친구한테 한번도 노래를 불러준적이 없습니다.교회에서 부르는 찬송가말고는 노래를 부른적이 없어요근데 축가를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정확히 말하면 축가를 해야한다기 보다축가를 부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와이프한테 보여줘야겠다고 말하는게 더 어울리는 표현이죠.어렵더라고요, 손가락에 피도나고, C코드 잡는데 꼬박 한달걸렸고노래부르는건 왜이렇게 어려운지, 중간에 너무 포기하고싶을때가 있었는데그때 기타를 꾸몄어요http://blog.naver.com/aran_ko/220334761086기타에 와이프 이름과 얼굴을 넣었죠, 포기안하고 1년을 준비해서, 축가 잘마쳤습니다.축가부른 이후로 기타는 어디있는지도 몰라요.10분을 위한 1년이였죠.

사진기를 샀습니다.http://blog.naver.com/aran_ko/220452833212DSLR, 렌즈교환식,,,,,, 처음사봤어요-_-;항상 폰카메라로 찍다가, 제가 쇼핑몰을 하지만 DSLR은 산적이없어요.근데 샀어요우리 웨딩촬영찍고, 애기나오면 돌사진 애기사진 전부 제가 찍을려고요짱공 게시판에 수없이 질문을 올려서 고민하고 고민해서 렌즈까지 샀네요.짱공,,, 잊을 수 없어요, 저는 아에 몰라 정말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있었는데형님들이 댓글로 너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정말 좋은 상품 잘 골랐어요

저는 카메라 사면 끝나는지 알았죠, 오토로 놓고 다 찍으면 되는지 알았네요.첫 출사다녀와서, 내가 찍은게 스마트폰으로 찍은것과 별반 차이가 없단느것을 느끼고DSLR 책 3권으로 구매해서 공부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바로 포토샵 공부했습니다. 포토샵을 생각보다 사용할 곳이 많더라고요.http://blog.naver.com/aran_ko/220592827582 혼인서약서http://blog.naver.com/aran_ko/220574167756 오프라인 청첩장http://blog.naver.com/aran_ko/220574166659 온라인 청첩장모두 제가 만들었고,나중에는 웨딩촬영 보정까지 제가 직접 전부 다 했습니다

사진으로는 모자라서 동영상작업 공부까지 했습니다.프리미어프로,정말 힘들었고, 날밤 2~3번 샌거같아요.결과물은http://blog.naver.com/aran_ko/220554615967http://blog.naver.com/aran_ko/220620574448아주 아름답습니다. 사진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죠.우리 태어날 아이 영상 만들어줄 생각에 제 자신이 너무 뿌듯합니다.

나중에는 촬영 더 이쁘게 하려고 카메라 달린 드론도 샀습니다중국산 5만원짜리 사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는데바람에 휭~~~ 날라가더니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_-; 이건 실패;;








웨딩촬영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건, “절대적인 미 라는건 없다"입니다내가 찍은 사진이 전문가가 찍은 사진보다 이쁠 수 있고결국 자기만족인거죠.

일단 웨딩용품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습니다http://blog.naver.com/PostThumbnailList.nhn?blogId=aran_ko&from=postList&categoryNo=40

그리고웨딩촬영 셀프로 했습니다.삼각대 이용해서 한장한장 찍었죠.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웨딩 이라는 주제로 1년동안 찍었습니다.http://blog.naver.com/PostThumbnailList.nhn?blogId=aran_ko&from=postList&categoryNo=37어찌 우리만 이쁜옷입고 이쁘게 찍겠어요많은 양해해주신 저희 양가 부모님 직접 이쁘게 찍어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사할때나 신혼끝날때 관리하기 힘든 무게운 액자는 만들지않고http://blog.naver.com/aran_ko/220552629434브로마이드로 하고, 부모님들것도 만들어드렸습니다.브로마이드는 총 5개 만들었으며, 집에 걸어놓았습니다.햇빛가리개로 사용해도되고, 뒤집어서 프로젝트 스크린으로 사용해도되고잘 말아서 집구석에 나두면 자리도 차치하지않고, 편리합니다~

웨딩앨범도 한장한장 당연히 직접 만들었죠.http://blog.naver.com/aran_ko/220549280172http://blog.naver.com/aran_ko/220597552642
제가 찍은 사진이 사진잘찍는 분들이 보기에 형편없는 사진일 수 있어요물론이죠, DSLR 사고 기능도 모른채 바로바로 찍은 사진들이니깐요근데 제가 보기에 그리고 와이프가 보기에 정말 최고의 사진들이에요.







혼수,예물,예단

이게 정말 가치가 있을까요?일단 혼수하지 말자했습니다.서로 가지고있는 물건 가지고 만나고,딱 냉장고만 하나 큰걸로 사자고했습니다.이불도 비개도 할거없이 전부 있는거 들고만나자그리고 그것들이 수명이 다되서 바꿀때되면 사자만약 필요한게있다면 그때되서사자, 한번에 다 갖추는건 말도안된다우리 부모님이 그랬고, 장인어른 장모님이 그랬던거 처럼,,,,

예물도 안했습니다.사업한다고 하루 절반을 의자에 앉아있는데무슨 비싼 시계에 비싼 정장, 뭣이 필요하겠어요저는 결혼식때 제 정장입었어요, 그리고 나비넥타이 다이소에서 천원주고 하나샀고.3년 신은 구두신고, 그랬습니다.와이프도 많이 양보했습니다. 웨딩촬영때입은 드레스 12만원, 결혼식은 9만원 짜리 드레스 사서입었고둘다 깨끗하게 입고 중고나라에 되팔았어요.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아주 이쁩니다.직접 구매해서 입었기때문에 정말 개인적으로 많은 촬영했고, 편하게 입었죠그대신 선물로 웨딩슈즈는 제가 만들어줬습니다.http://blog.naver.com/aran_ko/220582580892결혼반지 안했어요. 사귈때 사용하던 14k, 두 개 합쳐서 40만원 짜리 커플반지를 결혼반지로 하기로했고예물없이, 그냥 저렴한 14k 목걸이랑, 팔찌만 하나했어요. 

예단비? 안받았습니다귀한딸과 결혼 허락해준신것만으로도 감사한일인데, 어찌 돈을 받아요.서로 가족간에 돈주고받고, 비싼선물 주고받고 일체 없애버렸습니다.부모님들이 아쉬워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편해하시더라고요.그래서 가족간에 눈치보고 그런일없이부모님께 키워주신것 감사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저희가 많은 선물을 드렸어요.

그대신 저의 노력이 좀 들어갔어요.예물을 제가 직접 하나하나 만들었죠.http://blog.naver.com/PostThumbnailList.nhn?blogId=aran_ko&from=postList&categoryNo=38http://blog.naver.com/PostThumbnailList.nhn?blogId=aran_ko&from=postList&categoryNo=39앞으로는 집커튼, 아이옷, 아이가방, 기타 필요한 용품들 직접 만들계획이고나무손질하는 걸 배워서 집안에 사용할 가구들을 하나씩 만들계획이에요.저희 둘다 그런거 할 수 있는 능력이없어요. 같이 배우면서 실패하고 완성하는 그런과정이 결혼이죠.



결혼식

제가 구상하고 생각했던 결혼식을 실천했습니다.http://blog.naver.com/aran_ko/220615354283원래 계획은 직계가족과 목사님만 모셔서 20명 안쪽으로 하려고했는데와이프 친한 친구들만 추가되서, 49명으로 진행했습니다.결혼에 대한 옵션은 화장이외에 일체안했고, 순수 밥값만 계산했습니다.서두를필요없이, 긴 시간 편하게 식사하면서오신 모든 분들과 대화도 많이하고 한분한분 전부 사진도 찍었어요. 결혼준비만 꼬박 1년 걸린 대장정의 마지막이죠.그리고 저로서는 내 아이에게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는 일이 생긴거죠.





남자는집, 여자는혼수?

대한민국 최고의 개소리죠.남자가 결혼할때가 30초반에서 중반이라고 했을때사회생활 5년, 길면10년 한 상태인데, 어떻게 집값을 모아요, 말도안되죠.남자는 군대 2년빼야되니깐같은 능력에 같은 나이라면 여자가 더 많이 모아야 되는거아닌가요?저희는 한살차이 나는데, 와이프가 돈을 더 많이 모았습니다.제가 못 모운것도 있지만 사업자금으로 많이 들어가있어서 결혼자금은 얼마없었죠.당연히 여자가 돈이 많으니 모든 결혼준비는 여자돈으로 했습니다.근데 제가 왜 이렇게 당당하냐고요?이제부터 죽을때까지는 제가 가장으로서 제가 벌어서 살건데.그깟 결혼비용 여자친구가 내줬다고 뭐가 기가 죽을일이에요비슷한 나이니깐 여자가 돈을 더 많이 모운게 당연한거죠.학생때 충분히 부모님 의지해서 살았는데, 어른되서 부모님한테 손벌리는것보다 낫죠저희는 이렇게 저렇게 알뜰하게 잘 사용해서축의금 안받고, 부모님 도움 안받고,모든 결혼비용포함, 신혼여행비용포함,빚 하나없이 아주 넉넉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아직도 잔고가 충분히 많이있어요.제가 초반에 말씀드렸지만, 결혼은 두사람의 돈이 모아지니 당연히 더 부유해지는거죠.

저희집은 어릴때 17평 살았고, 제가 중학교때 20평정도,대학교올라가서 아버지도 직급이 높아지고 그 지역에서 좀 좋은 큰 아파트 살았었어요.이렇게 삶의 좋은 예들이 가까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많은 신혼부부들이 그걸역행해서 시작부터 30평 이상의 고급아파트에서 살려고 하더라고요.하지만 우리 아버지들이 50년 만에 이룬 역사를 사회생활 초짜들이 어설프게 이룰려니 이게 말이안되죠여유가있어서 그렇게 시작하는것은 정말 너무 멋진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럽기도 하고요.그게아닌 매달 버는돈 빠듯한데 집 이자 내고 융자갚고 이런건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봐요.물론 이건 우리 아버지에게 교육받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각하는건 사람마다 다르니깐요.

제가 7년 탄 TG가 있어요. 17만키로 넘어가죠. 제 사업과 함께한 차에요.주위에서는 결혼하면 차바꾸라고 그렇게 이야기들 하네요.저도 결혼했으니 폼나게 좋은차, 새차, 년식짧은 중고차 가지고싶죠.근데 다시생각해보면 결혼하고 차하고 무슨 관계가있나요.저도 욕심 참 많이 버렸습니다.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모든 것들이 즐거워지고,관리안되고 더럽고 지저분한 TG가 다시 이뻐보이더라고요




축의금

친하던 안친하던 많으면 매주, 적어도 매달 나가는 축의금어느날 갑자기 생각이 들더라고요,내가 과연 진심으로 축하하기 위해 돈을 내는것인가, 아니면 돌려 받기위해 품앗이 하는것인가.물론 둘다 이유가 되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후자의 이유가 훨씬 크더라고요.이런 잡 생각에서 벗어나기위해, 그냥 내가 안받아버리면 되지, 라고 생각했어요내가 받지않으면 내 결혼식 이후 내가 내는 축의금들은 진짜 진심으로 그들을 축하하기위해 내는 돈이 되니깐요.처음에는 고민도 많이했고, “내돈” “내돈” 이 생각많이했는데,욕심버리니 모든 것이 끝나더라고요.그래도 줄 사람은 줍니다뭔가를 사서 주기도하고, 밥사주면서 돈 찔러넣기도하고.제 인생 32년. 이제야 진짜 친구들을 구별하게 되었죠.







결산

http://blog.naver.com/aran_ko/220616804119
이보다 화려할순 없고이보다 알뜰할수는 없다고 자부합니다.










짱공에 미혼분들,

돈없다고 연애못하고 결혼못한다는 생각사회탓하고 여자탓하는 그런 마음들 버리시고,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외모가아닌 나와 마음에 맞는 여자를 찾아보세요
저희는 사귈때부터 지금까지 매달 10만원씩 데이트비용 내고있어요.서로 쓸대없는곳에 돈을 사용하지 않기위해 100만원씩 적금하고있고요매달 20만원으로는 데이트비용을, 200만원으로는 적금을 하죠.데이트 비용 모자를거같아요?아니에요~ 마음만 잘 맞고 욕심만 버리면 그 매달 20만원도 남더라고요그 남은걸로 1주년 좀 넘기고 커플링 만들었어요.주위에 아직 취직못한 교회 동생들도 항상 밥사주고, 선물사주고 그랬고, 좋은일에 사용하기위해 쌀도 기부하고 그랬어요.
주위에서는 제 와이프만 한 사람이 없다고 부러워하는데, 아니에요, 제 와이프도 처음에 제 계획들었을때, 속상해서 울었습니다.하지만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에요, 좀 더 자신감으로 가지면 좋을듯해요자신감에는 반드시 본인의 계획과 많은 생각이 바쳐줘야되고요.




저의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aran.zz.am
저희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정보가 있는 블로그에요저와 생각이 같은분들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모두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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