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부터 대충 3개월 들여서 산속에 자그마한 나무집을 지었습니다.
면적은 3*4=12 제곱미터 입니다. <<왈든호수>>의 솔로우 나무집과 거의 비슷한 면적과 구조입니다, 단 창문이 좀 더 많고 지붕은 좀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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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등산하다가 수림속에서 탁 트인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수십년전 벌목을 했던 자리인듯 합니다.
차가 다닐수 있게금 길을 만들었습니다. 길을 틔우는데 한달 걸렸습니다.
집을 지어본저도 없고 건축학지식 제로인 상태에서 일단 감이 잡히는데로 시작하였습니다.
경사진 구역을 수평으로 깍았습니다.
공사장에서 버리는 벽돌을 실어왔습니다.
시멘트로 벽돌을 쌓아 고정 했습니다. 수평을 찾기가 엄청 힘들더군요.
셀계도를 만들긴 했는데, 실제 작업중엔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재료를 간신히 날라왔습니다. 화물차가 계곡에서 뒤집어질번 했습니다.
7일이면 다 지을수 있다고 장담했죠. 근데 실제로는 한달 넘어 걸렸습니다.
나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기둥들이 구불기 시작하더군요.
지붕틀의 각도를 맞추기 정말 힘들었어요.
지붕이 가장 힘든 작업입니다.
지붕은 혼자서 작업하기 힘듭니다. 동생을 데리고 했죠.
보온작업도 했습니다.
눈내리기전에 기름칠을 마무리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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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과 문을 설치하고, 물건들도 가져다 놓았습니다.
문 다는것도 존나 힘든 일이더군요.
영하 30~40도의 추위를 고려해서 화로를 설치했습니다.
나무보다 목탄이 더 좋더라구요. 나무는 연기가 많고 열기가 오래가지도 못합니다.
작업 끝나니 겨울이군요.
이제는 조용히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멍도 때려야죠...
위치는 백두산 기슭의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는 수림지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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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드론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나무집부근에서 엄청 큰 새의 유골을 발견했기에, 오골림 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지도에는 지명이 표기되지 않은 곳입니다.
이상 3개월간 노가다였습니다.
봄에는 사냥도 하고 감자도 심어야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