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나무집을 지었습니다.

새싹반일진 작성일 17.12.13 15: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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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부터 대충 3개월 들여서 산속에 자그마한 나무집을 지었습니다. 

면적은 3*4=12 제곱미터 입니다. <<왈든호수>>의 솔로우 나무집과 거의 비슷한 면적과 구조입니다, 단 창문이 좀 더 많고 지붕은 좀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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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등산하다가 수림속에서 탁 트인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수십년전 벌목을 했던 자리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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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다닐수 있게금 길을 만들었습니다. 길을 틔우는데 한달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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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어본저도 없고 건축학지식 제로인 상태에서 일단 감이 잡히는데로 시작하였습니다.

경사진 구역을 수평으로 깍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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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서 버리는 벽돌을 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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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로 벽돌을 쌓아 고정 했습니다. 수평을 찾기가 엄청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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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계도를 만들긴 했는데, 실제 작업중엔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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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간신히 날라왔습니다. 화물차가 계곡에서 뒤집어질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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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이면 다 지을수 있다고 장담했죠. 근데 실제로는 한달 넘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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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기둥들이 구불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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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틀의 각도를 맞추기 정말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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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가장 힘든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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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은 혼자서 작업하기 힘듭니다. 동생을 데리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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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작업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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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기전에 기름칠을 마무리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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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과 문을 설치하고, 물건들도 가져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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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다는것도 존나 힘든 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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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40도의 추위를 고려해서 화로를 설치했습니다.

나무보다 목탄이 더 좋더라구요. 나무는 연기가 많고 열기가 오래가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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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끝나니 겨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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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용히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멍도 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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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백두산 기슭의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는 수림지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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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드론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나무집부근에서 엄청 큰 새의 유골을 발견했기에, 오골림 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지도에는 지명이 표기되지 않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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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3개월간 노가다였습니다. 

봄에는 사냥도 하고 감자도 심어야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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