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렌트 쓰다가 컴퓨터 맛탱이 간 것 같아서 이번에 A/S받았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동네 A/S업체였습니다. (인터넷 검색했을때 홈페이지도 안나오고 하는거 보니..)

컴퓨터 증상은 별 부담없는 프로그램을 돌리는데도 렉걸린 것처럼 응답을 안하는 상태로 1-2분씩 있다가 다시 동작이 되고.. 다시 응답없음이 되고.. 이런게 반복되는 상태였습니다.

출장불러서 검사받았습니다. (출장비 1만원)

기사분 오셔서 외장하드에 담긴 프로그램 돌려보시고 이것 저것 보시더니 

하드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하면서 포맷을 제대로 싹 해봐야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뭐 다른거에 이상이 없는지도 가져가서 봐야 알겠다고 이상이 있어서 교체가 필요한 부품이 있으면 연락을 주겠답니다.

그래서 D드라이브에 있는 문서 파일, 유틸프로그램 설치파일들, 기타 개인자료들 몇 개만 빼달라고 하고 맡겼습니다.

그리고 RAM 4G추가 하고 싶다고 얘기드렸죠.

맡기고 다음 날 연락이 왔습니다. 다 됐으니 들고 온다고요. 

저는 램을 추가할 때 연락이 올 줄 알았습니다. 어떤거 얼마짜리 쓸건데 이거 괜찮냐고요. 그런게 없이 다 됐다고 하셔서

RAM에 대해 물어보니 DDR2 4g가 없다고? 제조가 중단되서? 2g짜리로 넣었다고 하시더군요. 3만 5천원이라고 하시더군요.

검색해보니 대충 비슷하더군요.

시간 좀 지나고 기사님 오셔서 컴퓨터 연결했습니다. 처음에 잘 됐습니다. 되는 건가 기대를 했는데.. 기사님과 대화를 하면서 이것 저것 보는데 수리 맡기기 전의 그 문제점이 또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이거 또 이런다고 얘기를 하니까 기사분이 이러는 이유가 두 가지 정도라고 추측하시더군요.

하나가 제가 살려달라고 했던 파일들에 백신들로도 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가 숨어 있어서 그 파일들을 D드라이브에 담은걸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시 그 바이러스가 작동된 것 같다 이고요.

또 하나는 인터넷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저희 집 인터넷 IP가 오염이 되서.. 인터넷에 연결이 되면서 바이러스 서버? 

같은데서 확인을 하고 다시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혹은 내부에 찾을 수 없는 바이러스들을 다시 작동하도록 만든다는 거였습니다. IP가 오염되었을때는 인터넷을 하루 정도 꺼 놓으면 다른 IP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진단을 받고.. 저는 돈을 지불했습니다. 정밀 점검비 2만, 재설치 2만, 램 3만, 출장비? 1만. 해서 8만을 냈습니다.

5천원은 까준다고 하더군요. 뭔가 찝찝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백신으로 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가 있다 뭐 이런 말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생각하고.. 컴퓨터 상태도 맡기기 전에 비해서 그래도 어느정도 빨라진 것 같고, 별로 기대도 안하고 

수리 맡긴 것도 있고 해서.. 그냥 대충 지불한것 같습니다.

기사분이 떠난 뒤에 필요한 프로그램들 설치했습니다. 네이버다운로드랑,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정식 사이트에서만 다운로드 했습니다. 그것들을 깔고 테스트 겸 LOL 해봤습니다. 살짝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역시 맡기기 전에 비하면 봐줄만 했습니다. 점점 심해지길래 프로그램 깔고 재부팅도 안 해줬고 해서 그런가 싶어서 재부팅해주고 다시 하는데..

부팅하고서 처음에 한참동안 렉걸리듯이 동작 안하는 상태가 보이는 겁니다. 롤을 다시 해봤는데 1분넘게 게임중에 멈춰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슬슬 빡치더군요. 그 전까지는 어느정도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나름의 점검과 포맷을 했다하니 찜찜하긴 하지만 값을 지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친구들이랑 얘기할 수록 호구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내일 확실하게 남겨진 파일들의 문제인지, 정말 IP의 문제인지. 그 분의 센터에서 확인해도 정말 그 분 말대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컴퓨터에 대해 많이 아시는 분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찝찝한 기분 빨리 없애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