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에서만 25년을 굳건히 버티고 있는 터줏대감. 처음에는 돼지갈비로 명성을 얻었는데 지금은 오징어를 찾는 사람이 더 많다. 이 집의 대표이자 기본메뉴는 단연 오징어주물럭. 오징어를 손질해서 고춧가루, 마늘, 간장, 설탕, 후춧가루 등을 넣고 잘 버무린다. 철판 위에 호일을 깔고 양념한 오징어를 두른 뒤 윤기나는 파무침과 콩나물을 수북이 넣어 함께 익혀 먹는다. 익을수록 단단해져서 맛이 없어지는 일반 오징어와 달리 오징어를 다 먹을 때까지도 연하게 씹히면서 입에 쩍쩍 붙는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숨이 죽은 풍성한 콩나물과 파무침은 오징어의 맛을 더욱 진하게 보충해준다. 빨간 양념이 매워 보이지만 보기보다 그다지 맵지는 않고 특유의 달콤한 맛이 입안에 맴돈다.
양이 부족하여 추가 주문을 하고 싶을 경우가 있다면 꾹 참고, 볶음밥을 시켜보자.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김치, 콩나물, 파 무침을 잘게 썰어 비비듯 푸짐하게 볶아주는 그 맛이 일품이다.
오삼주물럭은 같은 양념과 오징어에 삼겹살이 들어가 맛이 훨씬 기름지다. 매콤한 오징어주물럭에 불고기와 당면사리를 넣고 지글지글 볶아 먹는 맛이 일품인 오불사는 불고기는 간장, 설탕, 마늘, 후춧가루, 술을 넣고 1시간 이상 잘 재어놓는다. 양념을 한 오징어주물럭에 불고기와 파무침을 섞어 불판에 올린다. 오징어와 불고기의 오묘한 조화가 젓가락을 놓지 못하게 한다. 파무침과 콩나물을 넉넉하게 넣고 오징어와 불고기를 알맞게 넣어 익혀먹는다.
돼지갈비도 아직 옛 명성을 잃지 않고 있다. 생강 끓인 물을 식혀 술과 참기름, 물엿, 설탕 등을 넣고 재어놓았다가 불에 올린다. 물냉면도 여름철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
[알아둘 사항] 전화: 02-795-8428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8번지 영업시간 AM 10:00~ PM 11:00 카드 가능 / 주차 가능 메뉴 : 갈비, 오징어불고기 8천원 찾아가는 길: 한남동 로타리에서 좌회전 첫번째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