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국외국어대학교 근처에 매우 맛있는 칼국수 집이 있습니다. 사실 외대 근처는 여느 대학가와 달리 번화가도 아니고, 변변한 건물하나 없지만 예외없이 명물이라 불리는 장소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 맛집은 외대앞의 칼국수 집인데요, 식당 이름 자체가 "얼큰이 칼국수 전문점" 입니다. 일단 기본 메뉴는 대여섯가지 됩니다만 주 메뉴는 얼큰이 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 입니다.
백발이 희끗희끗하신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집인데요, 일단 칼국수를 주문하면 반공기 정도의 꽁보리밥을 내오십니다. 무채와 김치, 자른 김과 함께 말이죠. 각 테이블마다 참기름과 양념이 비치되어 있어 주문한 칼국수가 나오는 동안 보리밥으로 요기를 하라고 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보리밥. 무시 못합니다. 정말 맛있어요. 실제로 메뉴에 꽁보리밥이 있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전 보리밥은 주문해서 먹어본 적이 없네요. 칼국수 주문하면 항상 나오기 때문일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밥을 먹고 있으면 어느새 주문한 칼국수가 나옵니다. 일단 얼칼이든 바지락칼국수든 양은 많습니다. 그리고 가게 이름대로 얼큰이 칼국수 맛은 말할것도 없구요 바지락 칼국수도 정말 맛이 좋습니다. (저는 얼큰도, 바지락도 자주 먹어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때는 바지락 갯수를 세기도 하는데요, 항상 열개가 넘더라구요.) 무채는 새콤한 맛이 별로 없는 양념무채가 나오구요, 김치는 조금 덜익은 상태에서 간은 적절히 벤 상태로 나옵니다.
가격은 얼큰이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모두 3000원이구요, 꽁보리밥은 3500원입니다. (제육덮밥등의 메뉴도 있지만 먹어보지 않아서..) 매우 작은 식당이지만 테이블 수가 다섯개 정도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앉는 테이블이 두개였구요.
위치는 외대역 1번 출구(외대역은 출구가 두개입니다. 1,2번 ;;)로 나오셔서(외대방면) 외대쪽으로 올라가시다가 우측에 비스마르크라는 식당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셔서 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가시다보면 금방 오락실이 나오구요, 그 오락실을 끼고 왼쪽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그 골목으로 조금만 내려가시면 좌측에 식당이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