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 杜宇 원영애
아흔 아홉 번의 손을 거친 것이 쌀 이니라
한 그릇의 밥을 대하거든
농부의 고마움에 머리 숙여라
한여름 땀으로 빗은 쌀
따듯한 김 오른 밥 한 그릇
어머니의 고마움 앞에 두 손 모으라
너를 길러준 것이 어머니라면
너를 키워준 것은 밥 이니라
언제나 걱정 놓지 않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요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날마다 대하는 밥상
중 한줄 알면 그것이 곧 사람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