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부추전!

ALEXS 작성일 12.01.02 1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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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는 조금 쉬고...


지난주였나 지지난주였나 비는 안왔지만서도 막걸리에 파전이 땡기더라구요.

마침 시장에 장보러 갔다가 부추 한단에 3천원이라길래 뭐 별거 있겠니하고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파가 아니고 부추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잘나와서 나름 만족함 ㅋㅋ



들어간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침가루(2천원 남짓해도 양은 많음), 부추(한단 3천원인데 부추전 수십번 해먹을 양), 돼지고기(김치찌개 하다가 남은거), 스팸(지난번 스팸 토스트 하다가 남은거;;), 냉동 깐새우(6500원에 한봉지. 조금 비싸네요), 마른 홍합(1/4근에 3000원... 이것도 비쌈 ㅠㅠ), 양파(카레하다 남은거), 카레가루(역시 카레하다 남은거), 소금, 후추, 식용유


이런 샹 집에서 해먹으려다가 돈 더 많이 깨질 기세 ㅡㅡ;


음음 암튼 기왕 칼은 뽑았으니 시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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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기와 스팸,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습니다. 솔직히 스팸은 남아서 처리하려고 넣은거고... 파전에 들어가면 씹히지도 않고 존재감이 0에요...

돼지고기는 등심이나 뒷다리살로 하면 되겠네요. 비싼건 필요없음. 하지만 꼭 들어가야하는게 돼지고기인것 같습니다. 왜냐면 씹는 맛이 있기 때문에...! 고기는 씹어야 맛이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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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사온 부추. 위 사진이 한단에서 1/10정도도 안쓴것 같은 양인데 부추전 세판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쪽파보다는 어릴적에 저희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부추전이 더 맛있어요. 파 한개 다 씹느라 고생안해도 되고 ㅇㅇ 

암튼 부추도 잘 씻은 다음 알맞은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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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홍합은 미리 물에 불려놓았구요. 충분히 불려야합니다. 안그러면 마른 홍합 그대로 씹게되는 불상사가 발생...!

마른홍합은 1/4근에서 1/3정도 사용했는데, 말려논걸 불려서 그런지 의외로 양이 많습니다.

새우는 냉동 깐 새우 마트에서 파는걸 사왔구요(중국산일텐데 어허헣). 물에 해동만 시키면 탱탱하니 녹아서 알맞게 됩니다.

남은거는 나중에 홍합+새우로 라면에 넣어먹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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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부침가루. 포장에 써있기를 5인분이라고 써있었고, 1인분은 부추전 2판 정도의 양이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되고... 적은 양에서 가루붓고 저으면서 양을 봐야하더라구요.

너무 흐르지도 않고 적당히 걸죽해질 정도로만 저어주세용. 근데 가루가 잘 안풀려서 빡침...

혹시 거품낼때 쓰는 그거(이름을 모르겠네)가 있으면 이용해도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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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카레하다가 애매하게 남은 카레 가루 그냥 넣어봄;;; 예전에 노릇하게 보이려고 색소도 넣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도 될것 같네요.

하지만 넣으나마나 거기서 거기임.... 나중에 볶음밥 할때나 넣어야지 ㅡㅡ;

여기다가 소금 후추로 간 해주시고(간본다고 먹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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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가 썰어놓은 재료들 다 때려붓느낟!

부침가루가 좀 부족하다 싶을 정도의 비율이면 될것 같아요. 양파랑 부추는 익으면 숨이 죽어서 부피가 줄어들고... 고기도 조금은 줄어들기 때문에... 그 와중에 존재감 없는 스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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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버무려 주세요. 좀 죽어라 부추같은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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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주세요. 난 추석 선물세트로 받은 올리브 식용유만 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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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후라이팬에 버무렸던 재료들을 펴서 모양을 잡아줍니다.

다행히 후라이팬이 작은거라서 알맞은 크기가 나오겠네요. 여기에 계란 한개 딱 까서 넣으면 좋겠지만 집에 계란이 없음;;;;

암튼 여기서 겉 테두리 부분이 노릇노릇 익어갈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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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핫! 궁극의 뒤집기 스킬... 은 실패 ㅠㅠ 돼지고기 한조각이 삐져나오지만 않았다면 완벽했는데 ㅠㅠ

다음에 할때는 부추를 조금 더 넣어야 할것같아요. 부침가루가 상대적으로 많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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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re뒤집기 촤핫!

노릇노릇 그럴싸합니다. 포커스가 틀어졌넹 ㅠㅠ

굽는 시간은 중간불에서 안에 들어간 돼지고기가 익을정도면 되는것 같습니다. 그정도는 감으로 샤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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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었으면 치킨타올 아니 키친타올 위로 가지런히... 놓다가 찢어짐;;;

암튼 기름기 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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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비쥬얼의 부추전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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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억 막걸리 어디갔니 막걸리!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지만 첫 시도라 못내 아쉬운게 몇가지 있다면


1. 부추는 듬뿍듬뿍 넣어도 좋다.

2. 말린홍합은 충분히 불려야 한다(조금 덜불려서 좀 딱딱했음 ㅠㅠ).

3. 스팸은 넣으나 마나.

4. 무엇보다 씹는 맛이제잉~ 돼지고기는 필수! 바지락도 넣으면 좋을듯.

5. 비린내를 잡기 위해 레몬즙 같은걸 넣으면 좋을듯(저는 오미자 액기스를 넣었습니다. 아니면 소주라도 조금 넣어도 좋들듯?)

6. 막걸리 필수!

7. 남은재료까지 다 부친다면 안주로 사먹는것보다 훨씬 저렴할듯.



다음에 혹시 요리하게 되면 또 올려볼게요 ㅋㅋ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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