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네요.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아닌 날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보내고 싶겠죠.
저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행복해지거든요.
뭘 만들까 냉장고를 열어보니 몇가지 눈에 띄는게 있더라고요.
만들다 실패한 버터크림
만들다 실패한 롤케이크 시트와 잘라내고 남은 쉘부론 조각들
흰자는 머랭을 올리고 따로 보관중이던 노른자
언뜻보면 어떻게 써야할지 참 곤란합니다.
이것들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우선 남아있던 케이크시트와 쉘부론 조각들을 체에 갈아서 고운 가루로 만들어줍니다.
(아 블로그 서명 왠지 좀 맘에 안들어)
크럼들을 모두 체에 내리면 다른 재료들도 준비해줍니다.
두부처럼 보이는 것은 만들다 실패한 버터크림입니다.
(버터와 슈가파우더를 휘핑해서 만들려했는데 만드는 도중에 반죽기 휘퍼가 고장나서 실패함)
노른자 두개는 머랭을 올리고 따로 보관중이던거고요.
새로 준비한 것은 계란 세개와 럼주와 박력분,코코아파우더,베이킹 파우더뿐입니다.
우선 버터크림을 핸드믹서로 살짝 풀어주고
노른자를 넣고 다시 휘핑합니다.
휘핑하는 중간중간 크럼과 계란을 분할해 넣어가면서 크림법을 실시했습니다.
(크럼과 크림은 다릅니다 한글표기가 비슷해보여도)
크림법이 완료되었습니다.
휘핑을 너무 오래하면 머핀이 완전 터져서 버섯처럼 되고
휘핑을 너무 적게하면 아예 머핀이 안터지고 떡지게 된답니다.
가루재료(베이킹파우더,박력분,코코아파우더)는 아직 넣지않았습니다.
크럼을 중간에 넣어줘서 그렇지 아직 마무리된게 아닙니다.
크림법이 완료되면 박력분 코코아파우더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주걱으로 가볍게 섞습니다.
마지막으로 럼주를 넣고 가볍게 섞어서 마무리!
반죽은 완료되었습니다.
머핀컵에 70~80%정도 짜넣고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려 장식했습니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굽습니다.
어우 머핀 이쁘게 잘 터졌네요 ㅋㅋㅋ
지나치게 터져서 아예 옆을 퍼지지도 않고
아예 안터진 것도 아니고
위로 잘 솟구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걸 어떻게 써먹지 하는 실패한 재료들을 이용하여
보기도 좋고 맛도 있는 머핀을 완성했습니다.
실패한 재료들도 보기좋고 맛있게 탄생해서 행복하고
먹는 사람도 맛있는걸 먹어서 행복하고
만드는 사람도 처치곤란인 재료들을 써서 맛있는걸 만들고 먹는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집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크럼머핀 완성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추신:이번엔 재료랑 레시피 다 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