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거방송 보면서 친구랑 삼합에 탁주 한잔 했습니다. 잘 삶아진 삼겹살과 적당히 삭힌 홍어, 맛깔나게 익은 김치의 콜라보가 끝내줬습니다.
친한 친구와 함께 살아가는 이런저런 얘기하며 먹으니 더욱 즐거웠습니다.
제 개인적인 음식에 대한 개똥철학은 좋은 사람, 좋은 음식, 좋은 술!
이 세가지가 충족되면 그곳이 무릉도원이요, 천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나이를 먹어가면서 위 세가지 중 좋은 사람을 충족시키기 어렵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제 주관적인 기준에 불과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이해관계(이익)에 따라 좌우지되는 피상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물론 직장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 사회의 팍팍한 시스템과 과도한 경쟁이 좋은 사람들을 나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인지... 반성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