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서대문 한옥집에서 김치찜 먹었어요.
누나가 가자고 해서 킨텍스 돌아보고 힘들었지만 참고 갔어요.
저는 8천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흠 잡을데 없이 훌륭한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니는 고추가루가 중국산이다..김치가 물컹거린다..또 한소리 시작하셔서
평소 같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귀에 필터 달고 맛있게 먹었을텐데 (오늘은 피곤해서 좀 예민해졌는지..옆테이블이 많이 시끄러워서 더 그랬을지도..)
그냥 기왕 먹는 거 좀 맛있게 먹자. 그런 소리하시면 같이 먹는 사람 입맛 떨어진다. 그런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려면 1만원 아님 그 이상 가격하는 김치찜을 먹어야 한다.라고 한마디 했다가 어머니 울컥하시고 분위기 싸아해졋네요;; 아..이제 그냥 같이 외식하지 말아야지..진짜..
집에 오는 길에는 또 누나가 망원시장 간재미무침 테이크아웃해서 먹고 싶다는데
1인분 6천원 2-3인분이 1만 얼마인가 하는 시장음식인데 고추가루 중국산 국산 반반인걸 확인하시고 그걸 걸고 넘어지시며 몸에 안좋은 거 왜 먹냐고 잔소리 시전하시어 누나도 삐지고 방향 돌려서 그냥 집에 왔어요..
어머니의 기준이 먹거리X파일 수준의 절대잣대를 모든 식당에 적용시키는 분이라 밖에서 뭐 하나 사먹기도 엄청 까다롭고 맛없게 먹었을 시 후폭풍이 상당합니다.
요리겟에 사진 두개 올리고 넋두리가 길었네요. 죄송해요. (얘기할 만한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요 ㅠ) 에효 조금 쉬었다가 이따 을지로 가서 노가리에 맥주 마시면서 확 풀어버려야 겠네요. 그럼 즐거운 불금 & 주말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