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엔 일하는 사람입니다.
추석연휴 내내 그나마 매출이 괜찮아서 와이프랑 소주한잔 할까하고
소주랑 맥주랑 사갔습니다
근데 장인어른이 갑자기 편찮으셔서 와이프는 병원으로갔습니다.
저혼자 애들 재우고 혼자 라면이나 끓여서 한잔하려고
물 올리고 스프부터 넣고나서
뭔가 추가로 넣을게없나 싶어서 냉장고를 열었는데
명절때 집에서 얻어온 전이 봉지채로 있더군요
라면 물 괜히 올렸다싶어서 전 봉지를 꺼냈더니
소고기 육전인줄 알았던 물체들이 전부 가지전 이더군요
상심이 컸지만 다행히 면을 넣기 전이어서
갑자기 '전찌개' 라는 음식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끓고있던 라면국물에 남은 전들을 하나하나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