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마크 님

찰진엉덩이 작성일 15.01.03 14: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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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말끼고 정신없어 간만에 짱공에 접속했는데.. 댓글을 달다보니.. 글들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앞의 글들을 보니 이런저런 논쟁거리를 봤습니다.

 

그래서 댓글을 달기보다 그냥 글로 작성하는 것이 좋을것 같아서 남깁니다.

 

리피토마크님이 이전에 마크리피토 부르데 님인지 아닌지는 전 모르고.. 전혀 악감정은 없었기에 상관도 없습니다.

 

저는 단지 '현실적인' 논의를 해보고 싶어서 남기는 글 입니다.

 

님의 그동안의 글들을 보고 배운것도 있고 익히 중시하던 스트렝스의 중요성도 다시금 떠올린적 있었습니다.

 

단지 문제가 된다면.. 그리고 몇몇 분들의 반감을 사는 이유는 특정 보디빌딩식 훈련에 대해 지나치게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부분을 계속 언급하시는 부분 같습니다.

 

제가 왜 주제넘게 나서냐면.. 제가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겁니다.

 

저는 오랫동안 보디빌딩식 훈련을 했습니다.  처음엔 멋진몸매가 목적이었죠.  근대 멋진몸매가 되려면 크고 두꺼워져야 했습니다.  그럼 스트렝스가 필요하고 식단도 엄청나게 중요해집니다. 

 

당연히 최종 목표는 크기와 비율이었지요.  남들이 보기에 멋져보이는 몸매를 갖는 것이 제 바램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니 시행착오도 겪고 부상도 겪고 정보의 부족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목적을 많이 이루었죠.. 하지만 어느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지인들중에는 크로스피터들이 많은데 그들중 일부가 과거 역도선수 였습니다.

 

크로스핏이 아직 완전히 자리잡은건 아니지만 초기부터 지금까지 철저한 보디빌딩식 훈련과 크로스핏은 사이가 대단히 안좋습니다.  그럴수밖에 없죠.. 크로스핏의 상업적 광고 자체가 보디빌딩을 까는 내용이거든요.

 

크로스핏은 보디빌딩식 식단에 관해서도 폄하하니까요.. 기본적인 슬로건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 니까요.

 

저는 남들보다 크고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 지인들과 크로스핏wod나 피지컬테스트를 하면 처참한 수준으로 개발렸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그땐 그게 너무싫었어요.  몸만 좋아보이지 사실 운동수행능력은 그 몸에 맞게 가지고 있지 않은 거니까요.. 물론 일반인들 보다야 훨씬 좋지만요.

 

그래서 멋진 몸을 만드는 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용'적 측면의 보디빌딩을 완전 버리고 부업으로 크로스핏 선수까지 노리고 레벨2 라이센스를 목표로 수년동안 노력했습니다.

 

일단 크로스핏을 시작하고 적응하면서 가장 바뀐건 몸매가 구려졌다는 것이죠.  이전처럼 칼같은 식단 지키지 않고 부위별 자극에 치중한 고립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즈가 전체적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체중이 떨어지는 것이 싫어서 좀더 먹으면 체격은 비스무리 하게 유지되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몸매는 크게 떨어졌지요.

 

하지만 리프팅 능력은 차원이 다르게 증가했고 유연성도 좋아졌습니다.

 

쉽게 말해 파워가 훨씬 좋아졌죠.  힘은 물론 속도까지 올라간거니까요.

 

체중과 체격에 비해 박스점프도 기존보다 1.5배가까이 올라가고 신체능력이 향상되니 색다른 자신감도 생기고 좋았습니다.

 

킹콩wod를 7분안에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고생을 좀 했지만 목표를 이뤘지요.

 

이러한 크로스핏 식 훈련이 님의 언급과는 좀 차이가 있어도 비슷한 맥락이 클 겁니다.

 

다시 말해 님이 언급하고 주장하는 여러 훈련방법과 스트렝스의 중요성도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하고 틀린내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이제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할게요.  이부분은 개인적인 견해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이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하고 적는 겁니다.

 

좀 이해못하실수도 있지만.. 직선적이고 강한 표현을 사용하겠습니다.

 

성인이후 자기 생활하며 운동을 하는 사람이 100명이 있다고 친다면.. 그들모두가 건강과 몸매를 위해 운동하지 높은 신체능력이나 더 강한 힘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라 생각합니다... 아니 거의 없을거라 생각해요.

 

이 바쁜 현대사회에 운동에 투자할수 있는 시간은 적죠.. 그리고 휴식과 영양분도 매우 중요해서 운동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바른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저처럼 특별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사람이 저처럼 훈련을 한다면 저는 '틀린'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라이센스 따고 가장 높은 리프팅 능력을 가지고 있을때 별의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체중 50정도 되는 여자를 던지면 몇미터를 날릴수 있을까.. 앞에서 교통사고 나서 차에 사람이 깔리면 지금 내 리프팅 능력과 악력으로 차를 들어올려서 아래 깔린 사람을 구할수 있을까? 유치하기도하고 요상한 상상을 계속 했어요 ㅋㅋ

 

해외에 있는 커플 체력대회 같은거 나가볼까.. 내가 여자친구를 안고 100미터를 몇초만에 뛸수 있을까.. 여자친구 매고 1분에 몇개의 스쿼트를 할 수 있을까.. 건물에 불이 나면 안에 쓰러진 사람들을 주어진 시간안에 몇명정도를 내가 등에 매고 옮길수 있을가? 리프팅에 자신이 있으니 요런 생각이 자주 나더군요;

 

근대 이러한 것들이 운동과 관련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목적은 몸매에요.. 님이 언급한 그 '미용'이 정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건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극단적으로 비율이 치우쳐진 '현실' 입니다.

 

체격좋은 3대운동 500의 리프팅가능자와 3대스트렝스는 형편없지만 보기에 더 이쁘고 멋진 몸매 더 부위별 단단해 보이는 몸매를 가진 사람을 비교하자면 저라면 무조건 후자를 택합니다.

 

어차피 후자도 건강하고 어느정도 리프팅 능력은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님이 안좋게 생각하는 미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보디빌딩에서 '미용'이란 부분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 부분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이 철저한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좀더 우수한 신체능력을 가지기 위한 것을 목표로 운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전 거의없을거라 생각해요.

 

있다면 직업과 연관이 있거나 한 것이겠지요.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겁니다.

 

과거에 나왔던 시합전 보디빌더의 포징 동영상을 보고 님이 혐오수준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운동역학적 측면으로 이해하고 보면 비슷한 시각을 가질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과 인내로 만들어진 그사람의 '미용적 몸매'에 열광하고 공감합니다.

 

좋은 몸매를 가진 것은 아주 분명한 장점이지만 남보다 힘이쌘것은 일반인 기준에서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요.

 

어차피 미용적 측면을 기준으로 철저한 보디빌딩식 훈련을 해도 누구나 어느정도 파워는 생깁니다.

 

물론 님의 주관과 훈련법으로도 충분히 좋은 몸매를 만들수 있지만 몸매를 만드는 효율을 본다면 보디빌딩식 훈련법이 과거나 지금이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에 글을 보니 파워리프터나 크로스피터 보디빌더등의 스쿼트 능력이나 운동능력 비교글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제 기준에서는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비교라고 생각하거든요.  영상보다 더 현격한 차이가 났다고 해도 운동성격이 전혀다르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보디빌딩은 몸매를 조각하는 것이 주 목적이니까요.  힘과 속도는 전혀 언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운동에 상업성이 없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해요.. 그냥 비주류가 될 뿐입니다.

 

스포츠와 상업성 대중성을 때어낸다면 아무것도 남지않아요.. 남자 피지크선수들이나 여자 비키니 선수들 이런 부류가 언제나 정점에 있잖아요?

 

님이 언급하는 몇몇 야매 트레이너나 폰팔이? 라고 언급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환경에 대해서도 이해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헬스장 문화와 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형편없는 트레이너가 많은 것은 그만큼 센터 사정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죠.

 

그래서 온갖 잡다한 영업활동과 상업적 광고들 그리고 기타 단체수업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겁니다.

 

그사람들은 그게 직업이에요.. 자기 주업이고 먹고살려고 하는 겁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한명한명의 회원에 맞춰 노력한다면 바로 망하겠죠.. 인권비도 안나옵니다.. 아니 유지, 관리비도 안나올지도.

 

그러니 더 어리고 경제관념이 부족하거나 더 싼돈에 고용할수 있는 트레이너를 고용하고 그런 인물들은 전문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떨어지겠죠.  단순하게 생체 만 따고 바로 일할수 있으니 그런겁니다.  조건이 더 안좋은 경우는 그냥 무자격 일반인이 코치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 트레이너가 아닌이상 트레이너는 연봉도 매우 낮고 보험적용도 안되며 분명한 직업대우도 받지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금체불의 경우에도 법정공방 가면 트레이너라는 직업자체가 너무 불분명하고 신고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호받지도 못해요.

 

그러니 자기 직업에 대한 전문성이나 자부심을 갖는 경우도 드물겠죠.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안좋은 환경이 훨씬 많은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모든 트레이너를 같게 치부할수도 없고 보디빌딩도 다 비슷한 맥락이라 표현하시면 안됩니다.

 

차원이 다르게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훈련하는 환경도 있으니까요.

 

님이 언급하고 주장하는 가치는 저도 이전에 매우 중시했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하지만 그것을 불특정다수의 일반인에게 대입하시면 안됩니다.

 

현대인들의 대중적인 운동목적을 먼저 이해하셔야 할 듯 합니다.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경력자들의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자극과 좀더 강한 신체능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 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디빌딩의 폄하하면서 스트렝스와 리프팅 능력만을 강조하시는 것이 불만을 산게 아닌가 싶네요.

 

몇몇분들이 감정적인 댓글을 남기니 님도 바로 그에 맞게 응수하시던데.. 그런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님도 오래 운동을 하셨고 자신만의 주관과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셨을텐데 태도만 조금 바꾸신다면 충분히 다른분들의 인정을 받으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점심시간에 적었는데 잡소리가 길어졌네요.. 여하튼 좀더 좋은 소통방향을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진리다' 라는 느낌은 좋은 선택이 아니며 님의 원래 의도도 아닐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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