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토요일인 13일에 양천마라톤 하프 1주일 앞두고 자체 모의고사(?)를 치렀습니다.
본래 루틴상 일주일 중 주일은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날이지만, 5일과 6일 모두 악천후로 인해 러닝을 못한 상황에서 오늘 온전한 휴식을 갖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트레이닝복을 입고 신정교로 향했습니다.
오늘 서울 양천구는 약간의 햇볕이 들었지만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러닝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하프코스 반절을 뛰고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중 맞바람이 쳐서 힘든 러닝이었습니다.
초반 웜업 구간을 제외하고는 호흡은 안정적이었으며, 다리 통증도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습니다.
통증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을 뿐.. 그래도 우측 무릎부터 통증이 올라오기 시작하다 왼쪽 허벅지, 종아리에 통증이 전염되고.. 점점 양 다리에 근육통이 러닝을 방해하네요.
러닝중에는 잘 몰랐는데.. 심박수가 거의 최대치로 올라와 있네요.
호흡이 그리 힘들지 않아서 심장에 무리는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수치가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마곡대교 - 방화대교 사이 코스를 보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나뉘어져 있는데 보행로가 아스팔트가 아니라 흙으로 다져진 길이라 러닝하기 매우 부적합하여 이 코스만 불가피하게 자전거도로 최대한 우측방향에 밀착하여 러닝하는데..
어떤 오지랖 넓은 자전거 아저씨가 여긴 자전거 도로이니 마라톤 하려면 보행로로 다니라고 다그치네요.
보행로가 흙길이라서 어쩔 수 없이 여기에서 러닝하고 있다 라고 했는데.. 제 앞쪽에서 자전거로 서행하며 블라블라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를 계속 하면서 멀찌감치 떠나네요.
자전거 아저씨가 욕을 하는게 아니었고, 한창 러닝중이라 오직 모의고사(?)를 빨리 끝내자 라는 생각 뿐이라 제 코스와 페이스 유지하며 그리 속상한 마음 없이 완주하였습니다.
나머지 구간은 당연히 보행로에서만 러닝했습니다.(전 원래 보행로에서 러닝합니다.)
마곡대교 - 방화대교 코스가 자전거 전용 인지 보행자 겸용인지 알고 계신 회원님이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토요일 하프를 위해 한주간 무리하지 않고 간단한 조깅 정도만으로 컨디션 유지해야겠습니다.
한주동안 모두들 안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