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뇌를 회복하고 싶다면 독서가 답이다 (feat.도파민)

황영웅 작성일 23.07.21 01:16:04 수정일 23.07.24 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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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 왜 자꾸 충동 조절을 못하고 야동에 손을 대는지 아니?
바로 뇌가 골고루 발달을 못하고 박살이 나서야
하루종일 게임, 인터넷, 야동 따위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
뇌에서 주로 사용하는 부위는 도파민이 분비되는 편도체에 한정되게 되는데
도파민의 과다 분비로 도파민 수용체가 파괴될 뿐더러
뇌가소성에 의해 나머지 뇌의 기능은 퇴화하게 된다.

뇌가소성 다들 알지?
운동할때 어느 한 부위만 운동을 하면 그 부위는
발달하고 나머지는 근손실을 입는 것과 똑같은 간단한 개념이야

뇌라는게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게임을 하거나 야동을 볼때,
인터넷을 할 때도 뇌의 여러부위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운동으로 비유하자면 니가 헬스장가서 이두운동만 2시간 하고
나머지 부위는 머신으로 깔짝거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지

휴식도 없이 팔이 터져나갈 정도로 이두운동만 계속하다가
결국 인대 끊어지고 근육 파열돼서 운동 못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가 자꾸 도파민을 과다분출시켜서
정상적인 편도체 기능을 파괴하는 행동만 일삼을 경우
전체적인 뇌의 기능이 퇴화되고 충동조절이 어려워 지는거지.

편도체는 인간의 감정을 주로 담당하는 부위로
그 중에서 도파민 d2가 충동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최근 연구가 있는데 복잡한 얘기는 거르고

한마디로 충동조절을 잘 하려면 도파민 수용체가 온전해야 하고
뇌는 골고루 발달되어야 해
그리고 뇌를 골고루 발달시키는 데는 독서만큼 경제적인게 없음

물론 본인이 돈이 존나 많아서 평소에 여행도 많이 다니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사회생활하면서 어려운 일을 해결해나가고
운동과 악기연주 등의 풍부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면
굳이 독서라는 취미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봐.
일상에서 오감을 사용해 얻는 경험이 독서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보다 풍부하다면 말이지

중요한 것은 돈 없는 방구석백수그지일수록
독서에 열중해야 그나마 뇌를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어.

우리 뇌의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모두 언어적 처리와
관련된 기능을 일부 담당하기 때문에 책은 뇌의 전반적이고
균형적인 발달에 매우 효율적인 도구야
운동으로 치자면 3대운동을 통해 전반적인 신체능력을 끌어올리는 것 = 독서인 셈이지

특히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해야
너가 원하는대로 너 자신을 통제하면서 사는게 가능해져
전두엽이 발달할 수록 편도체의 감정조절을 쉽게 억제하기 때문이지
사이코패스의 뇌 mri 촬영 사진을 보면 전두엽이 박살나 있는데
너는 물론 극단적인 상태는 아니겠지만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때 집중을 못하고
자꾸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면 거진
전두엽이 박살났다고 봐도 무방해.



자! 여기까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
지금부터가 중요함


‘어이쿠 장문충이네! 3줄 요약 없나?’ 라며 스크롤을 내렸거나
대충대충 빠르게 훑어본 사람들은 평소 독서습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왜냐면 뇌발달에 있어서 ‘정독’이 중요하기 때문이지

물론 글이 노잼이니까, 다 아는 정보니까 빠르게 읽었다면 상관 없어
문제는 공부를 하거나 소설따위를 읽을 때 잘 모르는 내용을 넘기며 호로록 읽는 사람은 제대로된 독서를 안하는 것임

왜냐면 뇌의 신경망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똑똑해지려면)
새로운 개념을 기존의 것과 연결하는 작업을 최대한 많이 해서 장기기억으로 저장해야 하는데
대충대충 읽는 것은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아니라
기존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단순 작업밖에 하지를 않아

그래서 TV를 보거나 게임을 할때 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지
왜냐면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 정보들에 의해
뇌가 더이상 신경망을 만들지 않고 그저 기존의 기억에
의지하여 수동적인 정보처리에 의존하기 때문이야
새로운 정보는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단기기억에 저장이 되어서 시간이 지나면 버려지게 돼.
책을 호로록 읽는 것도 마찬가지야.

그나마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뇌가 발달할 여지가 있다면
수차례 반복을 하면서 자연스레 관련된 정보를 체계화시키는 거야.
영화를 두세번 돌려보면 처음 봤을때 보이지 않았던 디테일한 부분을 캐치할 수 있게되는데 이미 익숙한 대사나 장면, 스토리는 뇌가 알아서 거르고 새로운 정보에 집중하기 때문이지.

보통의 컨텐츠들은 시청자를, 게이머를 붙잡아두기 위해서 자극적인 장면을 만드는데 편중하게 돼.
그러다 보니까 결국엔 재미있고, 자극적이고 시각적으로 흥분되는 정보,
즉 쉬지않고 도파민이 마구마구 분비되도록 설계를 하는데
수많은 양산형 B급 영화, 소설, 게임등에 절여진 사람들은
더 이상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도파민의 노예가 되어서
점점 똥멍청이가 되는거지.
이는 컨텐츠 제작자의 탓이 커

뇌가 발달하려면 새롭고 어려운 개념을 정보처리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정보를 충분히 숙고할 시간을 가져야 해


영화를 보고 나서도 땡!이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검색을 하거나 사람들과 소감을 나누면서 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치는게 뇌 발달에 도움이 되고

게임을 할때에도 단순이 몬스터를 때려잡는 rpg보다는 전략 전술 협동 퍼즐 등의 요소가 있는 것이 뇌발달에 좋은 셈이지

음악을 들을때는 가사나 멜로디 외에도 여러 세션들의 화음 진행에 집중해 보는 것도 뇌발달에 좋아

그러기 위해서는 콘텐츠 역시도 단순한 오락성 컨텐츠 보다는
복잡한 것들이 훨씬 뇌발달에 좋아

명작 영화, 갓겜, 명곡, 명화(그림) 등등 뭔가 볼거리, 생각할 거리가 풍부한 컨텐츠를 골라야 하는거지

근데 앞서 말했듯이 최고의 뇌발달을 위한 컨텐츠는 뭐다?
독서다~ 이말이야

판타지 소설은 시각적 자극으로 점철된 B급영화와 다를게 없어.
전공서, 철학,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의 고전을 읽는게 가장 좋지

독서는 호흡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대비 최대의 효율을 만들어 낼 수가 있어

오디오북은 자칫 내용의 흐름을 놓칠 수가 있어서 집중력이 떨어져
학교에서 수업을 듣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을때도 마찬가지야
이해를 못하면 결국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거나 과외를 받아야 하듯이

독서를 하려거든 이왕 꼼꼼하게 정독을 하도록 하는게 좋아.
어려운 개념은 따로 참고자료나 인터넷 검색을 하고
회독을 통해서 중요 개념을 암기하거나 체계화하고
독후감을 쓰거나 독서모임으로 피드백을 받는 등등은
모두 정독에 포함되는 개념이야.
책을 그냥 대충 읽고 넘기지 말라는 얘기지

노잼인 부분도 주의깊게 읽는 연습을 해야 충동성을 통제하는 능력이 생겨. 천천히 텍스트를 음미하듯 읽는 것이 중요해

‘아 노잼이니까 넘겨야지’ ‘그만 읽어야지’ 이런 습관이 계속되면
결국 자극적인 것만 찾게 되고 이는 학업에서의 실패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절제를 못하고 감각적인 자극만 찾는
결과를 불러일으키는거지

뇌의 무의식은 어떤 어려운 개념, 풀리지 못한 문제가 있으면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되는데
독서를 하지 않고 어떤 몰입할 만한 생각거리가 없이 산다면
결국 감정적인 충동, 식욕이나 성욕 따위에 대한 생각 밖에는 안하게 돼
당장에 현타갤에서 의미없이 올라오는 오늘 딸쳤네
어쨌네 이런 글만 읽고 있다면 결국 하는게 뭘까?
아 심심해 딸쳐야지 심심해 게임해야지 이러는거임.

금딸을 하는 이유가 일상의 밸런스를 되찾고 싶기 때문이겠지
딸을 치면 하루가 피곤하고 계속해서 야동을 보고 싶기 때문에
금딸을 하는 것일텐데 독서를 통해서 충동성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면

주1회 딸, 하루 한시간 게임, 이런게 실제로 가능해짐


3줄요약
1.독서는 전반적인 뇌발달에 도움이 됨. 반면에 게임이나 야동에 절여지면 점점 뇌가 파괴됨
2.노잼인 대목도 천천히 읽는 연습을 하면 충동성 억제에 도움이 됨
3.독서만 꾸준히 해도 억지로 금딸 할 필요 없이 정상생활 쌉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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