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공소의 어느 분에게..

슬프네 작성일 08.06.22 10: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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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작품 공작소 들어와서 여러 글들을 보니...왠지 한마디 하지 않고는 못 지나가겠네요.

솔직히 이런 글 쓰는것도 시간낭비 같고, 쓸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전 일단 게임일러스트레이터를 목표로 하다가 현재는 제품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현대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에 있고요. 미술은 학원에서 3년정도 석고 수채화를 했습니다.

요즘 올라오는 몇몇 분들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가슴이 아주 답답해 집니다.

저는 입시를 3년 했습니다. 석고 정물 수채화만 삼년을 했죠. 삼수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상황표현(애니메이션과나 만화과에서 하는 실시 입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만화를 표현 하는겁니다.)

으로 갔습니다. 상황표현은 한번도 배우지 않고 시험장에가서 당일 처음 해봤습니다. 수시 였죠. 그런데 붙었습니다.

석고 정물 수채화는 삼년을 했는데도 삼수를 하구요. 이정도면 저도 어디서 배우지 않고, 그냥 제가 좋아서 그린 그림으로 대학을 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말 할 자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밑에 몇몇 분의 자신의 의견과 그 의견에 열렬한 지지를 하고 계신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림이라는것이 남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구요? 인체댓생은 중요한것이 아니라구요? 자신의 감각이 90프로 중요한 것이라구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당신과 또 그 말을 믿으시는 여타 다른 분들은 한참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겁니다.

먼저 지금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로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보면서 항상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 자체가 남에게 배우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인터넷이 발달 되지 않은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그래서 화보집을 사보고, 좋아하는 작가의 만화책을 사보고, 그렇게 그렇게 다른 여러사람의 그림을 보면서, 자기 감각의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지금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나만의 감각이다? 웃기는 소리하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처럼 그리는 그림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요즘 세상이 그리 만만해 보이시나요? 이 곳은 전문가 분들이 그리 많이 오시지 않아서 모르시는 모양인데 그야말로 우물안 개구리 모습같습니다. 그러니, 자만하지 마세요. 당신 그림은 허접해요. 제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아시나요? 확실히 당신은 감각이 있어요.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그 뿐이에요. 노력으로 채운다구요? 그 노력을 뭘로 할 건데요? 다른 사람그림은 전혀 보지도 않고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지금 당신의 창작물이 전적으로 당신의 머리속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나요? 그렇게 생각하겠죠. 하지만 그림쟁이인 사람들의 눈엔 어디선 본 듯한 그저그런 작업물일 뿐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좀 겸손해지세요. 세상은 넓고 당신이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본 받아야 할 사람도 많다는 겁니다.

두번 째도 인체댓생...이얘기도 해봐야 입만 아프네요? 스타일? 인체가 어긋난것이 스타일? 분명히 스타일 일수 있죠, 피카소나, 아마노 요시타카 , 클림트, 뭉크 같은 사람들의 그림이 뎃생을 완벽하게 지키지는 않죠...하지만 그거 아시나요?

그 사람들은 모두 인체댓생을 기본기로 완벽하게 마스터 했다는겁니다. 뭐든지 기본이 없으면 안되는거 모르시나요?

당신은 지금 빤쮸도 안입고 바지입는짓을 하고 있는거에요. 그러다 지퍼에 꼬치털 낑기면 아파요. 나중에 후회해 봤자 늦거든요. 그러니 댓생은 당신이 완벽하게 마스터하고서 쓸모없다고 말해봐요. 그렇게 중요치 않은것이라면 당장이라도 마스터를 해보시라구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뎃생은 기본중에 기본이에요. 아주 기본이라구요. 그러니 확실히 익히시고 무시하세요.

또 감각이 90프로 중요하다구요? 그래요 그 말은 공감해요. 저도 재능의 차이 때문에 많이 좌절 해봤으니까요.

하지만 90프로는 아닙니다. 분명히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치에요. 간혹 그림 그리는 사람들 중에는 그림치가 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있죠. 하지만 그외에...선택받은 s급의 감각을 사람들을 빼곤, 전부 노력으로 극복 가능하다구요. 제가 봤을때 당신의 감각은 s급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분명히 감각은 있어요. 그점이 절 더 답답하게 하는것 같네요..더 옳은 방법으로 가꾸고 저 제대로 배운다면 굉장해 질 것 같은데 그렇지 않으니 답답해 죽겠다는 겁니다.

다른사람들 한테 배우고, 좀 더 많은걸 보고, 더 많은 걸 수용 하시라구요. 그렇게 편협한 시각으로는 결국 취미로나 끄적이게 되겠죠. 그러니 그놈에 아집 좀 접으시라구요! 쥐뿔 그림도 못그리는 놈이 쓸데없는 소리한다고 할까봐 제그림도 몇장 올리겠습니다. 분명 당신 눈엔 모자르고 웃기는 그림이겠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일을 하고 있죠. 하지만  전문적으로 배우지않았다는 같은 입장에서 한마디 올려봅니다. 두서없는글 읽으시느라 수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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