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제 고등학교 시절, 즉 92년 경쯤부터 94년까지, 그리고 대학교 들어간 94년도 이후 군대에서 나올때까지도,
그림을 그리고자 할 때 학습할 만한 서적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끽해야 그림 학습서로 나왔던건 일본의 Z건담 캐릭터를 디자인한 사람이 낸 서적을 조악하게 번역한 정도밖에 없었지요.
지금 학습서만 해도 종수를 손꼽아 헤아리기 어려운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입니다.
사실 고등학교의 그 때부터, 일본만화 쪽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고, 무조건 여자캐릭터다!!! 라고 생각했지만
좋은 샘플은 많이 없던 상황이었죠.
그 당시의 만화가들부터 시작해서, 늘상 해오던 짓들이, 여성잡지에 나온 모델들의 포즈를 보고 그리거나
일본 쪽의 셀화 중 좋은 일러스트를 보고 그린다든가 하는 것이었죠.
때문에 일본 잡지 뉴타입 원판은 아주 귀하고도 좋은 자료였죠.
(삼일절날 일본 얘기만 하게 되니 좀 묘하네요 -_-;;;)
그때부터 그린 그림중 자뻑해서 남겨놓은 그림들이 이놈들입니다. 지금은 슙알 왜 일케 그렸지 싶은 그림들 투성이죠 ㅋ
종이로만 그려댔고, 오만가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남겨놨던 놈들 중 살아남은 몇몇 그림들입니다.
보시다시피 비율도 엉망이고 때론 말도 안되는 포즈들까지 있지만, 이걸 보고 와 잘그렸다 하시던 분들도 많았죠.
하지만 이것보다 더 잘그린 사람들의 그림을 보면 나도 저렇게 그리고 싶다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게 되죠.
그리고 그 이후로는 꾸준히 그리게 되는 겁니다. 그냥 계속 손이 그리고, 저건 그림자료라고 잡지를 보든 사진을 보든
무의식적으로 수집하거나 하게 되죠.
그러다 보면 조금씩 자신의 잘못들이 고쳐지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나중에 원츄님께 말씀드릴 부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건 2편에서 ㄲㄲ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