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죄송스럽게 빨간펜 지도로 OTL
이제 각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1. 두개골의 형태 잡기, 비율, 디테일
일단 어느 정도 기본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조금 더 나가는 것이 필요해요.
덩어리감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얼굴을 표현할 때도 중요합니다. 눈코입의 위치가 평면적이 아니게끔 나와야 하니까요.
두개골의 형태에서부터 비율의 중요함이 이뤄집니다. 때문에 저도 머리 크기는 항상 수정합니다.
수정의 방법은 툴마다 자세한 사용방법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먼저 선택툴로 두개골만 선택하고
그 다음 자유변형(free transform)을 사용해 크기 조절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금 보시면 눈에뛰네님 같은 경우는 정준호님 스타일을 추구하시려 하는 것 같아요. 실사체에 가까운 느낌이죠.
그렇다면 두개골의 입체적 표현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2. 데생에서 덩어리감을 충실히 잡을 필요
정준호님 스타일의 특징은 데생에서 모든 설계를 끝마친다는 겁니다.
정말 극의에 다다르면 눈에뛰네님처럼 일단 선화로 표현후 채색으로 덩어리감을 표현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규적 미술교육을 받으며 날마다 점검받고 훈련한 것이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하루 8시간씩 2년 쯤 되지 않으면 구사하기 힘든 스킬이죠.
때문에 데생에서 모든 표현이 끝나 있고 이후 채색을 하는 상황이 많이 보편적인 상황입니다.
데생에서 덩어리감을 충실히 표현하려고 노력한 이후, 선화만으로 표현하려는 단계로 밟아가야 됩니다.
3. 지식서의 도움을 받을 부분
일단 지식서의 도움이란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그것과 같습니다. 운전면허.
일단 운전면허를 따려면 운전하는 법을 배워야죠.
하지만 운전을 많이 하면 나중엔 마치 태어날때부터 운전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손과 발이 반사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굳이 그것을 기억하고 하나하나 단계를 인식하려 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지식서의 도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은 어떻게 된다 하는 방법을 배우고 관찰한 다음에
그것을 활용해 보다가 나중에는 굳이 이런저런 것들을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그것이 손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지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또 연습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구요.
일단은 위에 써진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먼저 찾아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인체 비율 같은 경우는 구글검색해 보니 많이 있어서 좀 떠왔습니다.
이미지들이 있는 서적들은 물론 제가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인체데생기법 : 잭햄
슈퍼만화데생2
이외에도 박무직 만화공작소 중급편 48페이지쯤이나
박무직 무일푼 데생교실 38-40페이지쯤도 도움되니 참고하시구요.
비율은 이정도 지식이면 되고,
인체의 원근감은 지식서에도 잘 나와있지만, 좀 더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눈에뛰네님이 표현한 인체의 앵글대로라면 발은 지면에 온전히 붙어 있어야 하는 형태입니다.
요런 식으로요.
그런데 그림을 보면 인체의 원근감들이 좀 혼란스런 상태입니다.
원근감에 대한 표현은 곧바로 덩어리감에 대한 표현과도 관련됩니다.
기본적인 원근감의 형태는 이렇게 표현됩니다. 왜 이렇게 표현되느냐,
인간 역시 공간에 존재하는 사물이고 사물들은 전부 원근감을 크든 작든 갖게 됩니다.
카메라의 렌즈가 가까워질 수록 물론 티는 크게 안날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이런 형식으로 보인다는 것에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인체는 각 부분에 따라 이런 식으로 박스화 되어 복잡다단한 원근감의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만약 손을 렌즈 앞으로 뻗는다고 할 때, 어떻게 될까요.
머리를 아래서부터 보면 어떻게 될까요.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간 안에서 인체라는 덩어리가 좌우 대칭 상으로 원근감의 영향을 받을 때를 잘 표현해 준다면
덩어리감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겁니다.
이런 감각이 마징가처럼 파일더온! 해서 탑재되는 순간
인체는 더 자연스러워지게 되는거죠.
그래서 샘플이든 지식서든 일단 보고 관찰하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보고, 깨닫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면 아니 되는게 없삽네다~~
4. 전체적인 과장의 미
역시 관찰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것만큼은, 기본이 숙달된 상태에서의 변형이 위주가 되지만,
굳이 단계를 건너뛰고 싶으시다면, 이런 것을 통해 재미를 느끼시면서 해나가도 됩니다.
가슴을 크게 한다든가!!!! 허리는 잘록하게!!!! 머리는 좀 더 뭔가 펄럭거렸으면!!!! 아니면 잘 묶인 걸 표현했으면!!!! 신발은 발보다 좀 더 커도 되지 않나????? 팔의 방호구를 좀 더 키워보자!!!!! 뭘 또 어떻게 바꿔볼까나!!!!!!
라는 가심뛰고 몰입되는 시간을 거치다 보면 더 나아지는 것도 분명 있으니까 말이죠. ㅎㅎㅎ
일단은 여기까지 해드리겠습니다.
아, 또 한가지.
인체의 포즈를 잡을 때는 항상 작은 그림으로 뼈대나 흐름만 잡는 방법을 먼저 연습해보세요.
요런 식으로 인체의 흐름도와 포즈의 자연스러움을 연습하다보면,
인체 비율이나 원근감이나 덩어리감에 대한 연습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