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릴때 모델이 항상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상황에서 그림을 그릴수 있는사람은 없을겁니다

 미란다커가 원하는 포즈를 눈앞에서 취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원하는 모든 포즈를 그려야하고 그것은 인간의 몸 뿐만이 아니라 몸에 걸친 의상이나 동물 몬스터 건물과

 기계 자연등 그리고 싶은걸 그려내고 싶어합니다

 물론 자료의 참고가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지만 어떤 영감을 얻거나 디테일을 올릴수 있는 부분이지 작가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이미지가 어떤 자료로 존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같은 포즈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머리속에 수만가지의 각도와 빛의 방향이 같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해석이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의 이해도이며 그것을 얼마나 예술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가가 그 그림을 보는 관객이 좋다고

 느끼도록 하는 부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위 그림의 빨간선은 이 포즈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인 올라간 골반뼈와 쭉 뻣은 다리 파란부분은 미묘하게

 들어올려진 한쪽 힙과 등에서 목과 두개골로 이어지는 척추라인이 이쁘게 보일것 같다고 느껴서 표현된 부분입니다

 아래그림은 바키님이 그린그림과 구조적인 부분이 틀린곳인데 무게 중심과 얼굴이 보는 방향과 발이 보는 방향이

 구현 불가능한 부분 골반의 틀어짐과 어깨부분의 다른점 팔의 길이와 가슴이 보이는 부분등입니다

 구조적으로 틀린부분은 자료를 참고하거나 하면서 고처나갈수 있지만 어떤부분이 이뻐서 이 그림을 그리려고한건지

 설명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대상을 그릴때 그리는 본인이 대상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면 관객역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누구나 할수있지만 대상을 얼마나 잘 관찰하고 이해하고있는가는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는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위 그림에서 빨간부분은 크로키라고 할수 있습니다 대상을 빠르게 그려낼때 제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고 이 그림을

사실적으로 풀어내든 만화적으로 풀어내든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인이 될것입니다

파란부분은 조금더 면으로 접근할경우 턱과 어깨 들어올려진 골반과 허벅지 종아리의 뒷모습이 강조될것입니다

모작이나 연습을 할때 장수체우기나 똑같이 그리는것 혹은 선자체에 집중하고 있다면 좀더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요점을 파악하거나 (그 대상이 머리속에 있는 상상이던 모작이나 모델이 있는 상황이든)

작품이라면 그 작가가 뭘 표현하려고했는지 어떤 느낌 어떤 흐름인지 이해하고 생각해야합니다

모작을 하는경우 사진이라면 사진과 똑같이 그리는것이 가장쉽습니다 이건 별 생각안하고 TV 틀어놓고 그려도 할수

있는부분이고 그저 같은좌표위에 같은색을 찍어넣는 작업일 뿐이며 형태력과 색감만 어느정도 올렸다면 무리없이

할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란다커를 그릴때 그녀가 가지고있는 약간 마른듯하면서도 풍만한 육체와 각지면서도 부드러운턱 아름다운 푸른눈과

금발 긴목과 아름다운쇠골 등을 느끼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그릴수 있어야하고 그러한 느낌을 모작이 아닌 자신의

그림을 그릴때도 적용하고 떠올려야 하지만 정작 그림을 그릴때 사람의 형태를 갖춰내기 급급해서 느낌이나 인상 흐름은

신경쓸 겨를이 없이 진행될 겁니다

 모작을 할떄 느낀 흐름과 라인 인상등을 기억하려고 해야합니다 선을 보는것이 아니라 그작가가 뭘 느껴서 그 선을

 그엇는가 그면을 칠했는가 그 색을 썻는가 생각해야합니다

 학창시절 무서운 선생님의 얼굴을 칠판에 슥슥 그렸는대 너무 닮아서 다른시간 선생님까지 누가 OOO선생님 그려놨냐고

엄청 맞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는 아니였지만 그 대상의 느낌 얼굴이기때문에 인상을

잘 기억하고 분필로 잘 표현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역시 많은분들처럼 그림을 전공하거나 배움이 없어 혼자 이래저래 실험하고 관찰하며 그렸기 때문에 어떤 듀토를만든

다거나 확신하는 답을 말하기보다 경험이나 깨달았던부분을 써봤는데 누군가 했던말을 또 되풀이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림에대해서는 언제나 환영하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이상한점등이 있다면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