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을 대강 따고 보니, 뭔가 어색찬란합니다.
이유는 바로 데포르메, 즉 과장법에 있습니다.
데포르메가 없는 인체는 그대로 선화로 만들었을 때 어딘가 어색해보이게 됩니다.
이 과장법을 이용해서 이 인체를 주무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처인거죠 -_-;;;
일단 어색해 보여도 선을 따줍니다.
물론 원본의 몸매가 좋으면 그냥 여기까지여도 큰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좀 더 생각과 연습이 필요해서 원본을 골랐다면, 이것을 개조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손같은 경우가 중요한데, 원본의 손 그대로 그렸다가는
얼굴 크기와 어울리지 않아서 문제가 됩니다. 얼굴이 좀 더 커졌다면 손도 좀 더 커져야겠죠.
이제부터 개조에 들어갑니다.
목선을 어색하지 않게 다시 각도와 모양새를 유의하며 형태를 잡아줍니다.
슴가도 떡 얹어줍니다. 얹어준다는 기분으로 그리는 겁니다.
빅슴가일수록 모양새는 흉곽에 얹혀져 있는 느낌을 강하게 해서 그려주면 좋습니다.
허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흉곽 끝자락을 안으로 확 집어넣습니다.
허벅지도 지방질이라든가 덩어리감이 부족한 편인 선이기에,
다시 모양새를 잡아줍니다. 김형태씨 같은 꿀벅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적당적당히.........
다리를 그리기 위해 자유변형으로 줄여줍니다.
원본에서는 다리가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몸의 밸런스들을 참고하며
다리가 이런 모양이 되어있을거다, 라는 느낌으로 그려줍니다.
어색하면 수정을 거듭해주어야 합니다.
자유변형으로 다시 적절히 늘려줍니다.
이로서 일단 베이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저장은 필수입니다.
내일은 이 베이스를 이용해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