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차겟과 프라겟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천영입니다.
도색 잘하시는 무서운 분들이 많은 이곳에서 가조립파 주제에 몇번 사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많이 호응해 주셔서 황송할 따름입니다 ㅎㅎ
장식장은 예~ 전에 올렸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구요, 변신 중에 다리 관절 부러져서 스탠딩 자세로 못박아 놓은 RG제타3호기와 상반신만 만들고 무기한 조립 연기에 들어간 MG 쿠안타 정도가 늘었네요.
오늘은 건담이 아니라 레고 테크닉 조립기를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차와 장난감을 좋아하는 저에게 레고 테크닉 포르쉐 발매 소식은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언제쯤 출시될까...기다리다가 일에 치여 그만 잊어버리고, 불현듯 엊그제 생각나 검색해보니 이미 7월에 발매가 된 상태......
부랴부랴 내무부장관을 반 협박과 회유로 구슬린 뒤에 질렀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이 아래 사진들입니다.
박스 풀샷입니다. 인터넷에 워낙 많이 올라와 있는지라 측후면 샷은 생략합니다.
요건 크기 비교를 위해 담배값을 올려놓은 사진입니다. 어마어마~ 하게 크고 또 무겁습니다.
박스 오픈!
인스 두께가 보이십니까? 웬만한 책 수준 두께입니다;;;
박스는 총 4개이구요, 1번이 엔진 및 차대 부분, 2번이 내장 및 섀시 부분, 3번 4번이 기타 외장재 등입니다.
오른쪽 동그라미들은 휠입니다. 실제로 보면 간지 좔좔 흘러요 ㅠㅠ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바로 조립에 들어갑니다.
테크닉은 처음 만져보는데, 만드는 내내 감탄이 이어졌네요.
어려운 부분도 없고, 인스에서 시키는 대로 긴 막대기 작은 막대기 연결 부품 맞춰서 몇개 끼우다보니 뭔가 후다닥 만들어집니다. 만들어놓고도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지는지 당최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조립 중에 제일 감탄했던 부분입니다.
기계공학이나 자동차 전공 혹은 좋아하시는 분은 대번에 알아챌 그 부분...
네, 바로 디퍼런셜 기어입니다!
실제로 제가 자동차에서 제일 흥미롭게 본 부분입니다ㅎㅎ 그걸 저렇게 완벽하게! 구현을 해 놓았습니다.
정비소에서 리프트에 차 올리고 바퀴 굴려본 분들은 반대쪽 바퀴가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거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거 만들어 보면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차에 관심 좀 생기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분들이라면 교육용으로도 굉장히 좋을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제 아들도 이걸로 교육 시킬 예정입니다. 아직 엄마 뱃속에 있지만...ㅎㅎ)
어쨌든 이러저러해서 1번 박스를 모두 조립하고 나니 아래처럼 완성되었습니다!
전체 샷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어딘가에 디퍼런셜 기어가 보입니다 ㅎ
후방 엔진 부분 및 리어 쇽업쇼버 부분입니다.
포르쉐의 6기통 박서엔진이 피스톤까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움직이기도 하구요.
(내부 관찰을 위해 커버를 들어낸 모습입니다)
듀얼클러치 및 구동축 부분입니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고무줄과 연결된 노란색 부분이 패들쉬프트입니다.
실제로 저 부분을 당기면 왼쪽 빨간색 기어 사이의 회색 부품이 움직이면서 기어가 착착착 바뀝니다(!)
오른쪽 가운데 보이는 기어레버도 D/N/R 단계로 작동합니다. 실제로 N에 놓으면 휠과 엔진 사이 동력 연결이 해제가 되서 휠을 굴려도 엔진이 안돌아갑니다! 나중에 멀티펑션으로 실제 작동을 구현하면 정말 그럴싸 할것 같습니다(그렇지만 멀펑을 장착할 공간이 많이 없다는....ㅠㅠ)
운전석 부분입니다. 참고로 조수석 수납함도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수납함 안에는 각 제품별 고유번호가 들어간 패널이 있습니다.
전륜 쇽업쇼버 및 브레이크입니다.
아쉬운 점은 브레이크가 직사각형 브릭에 스티커로 브렘보 무늬만 표시했다는 점입니다. 볼륨을 생각했을 때 통짜 부속으로 넣어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여기까지 1번 박스 조립기였습니다. 조만간 2번 박스 조립기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