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둠벙 24시간 낚시 조행기

달에서온토끼 작성일 14.11.24 1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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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2일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아 낚시 가야하는데 ~_~ 네X버 의 날씨를 보니 오후에는 그친다고 하는군요!
부랴부랴 짐을꾸려봅니다.

뚜벅이인 저에게는 언제나 고민입니다.
이걸 안가져가면 후회할텐데 ~_~;;;;;;; 하면서 꾸린짐이 60L 박스 1개 약 20kg 입니다. (낚시가방 별도)
버스타고 가서 약 1.5km 의 거리를 이걸들고 가려면 까마득 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핸드카트!!
141678845084549.jpg 요래 생겼습니다!!

여기에 짐을 꽁꽁 싸매고 출발합니다
11:50 분쯤 형에게 전화가 옵니다.
"내 오늘 못갈거 같다"
헉... 텐트를 빌려주기로 햇는데 못온답니다...ㄷㄷㄷㄷㄷ

에라모르겠다 그냥 ㄱㄱ씽

버스타고 가는동안 비는 계속 옵니다...(정녕... 날씨예보가 틀린건가..)

12:20분쯤 도착하여 핸드카트를 질질끌고 약 1.5km 를 가는데 비가 그칩니다. 네X버 날씨 만쉐이!!

13:00 도착하였습니다.

포인트를 둘러보니 비가온탓인지 수심이 약 10~15cm 가량 올라와 있습니다. 수온은 역시 차갑습니다.

 

밤낚시를 위해서는 일단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해야 하므로 준비해간 비닐 크기 약 2m x 4m 를 깔고나서
은박 돗자리 살포시 깔아줍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불 1장을 깔고나면 바닥준비 끝... 그러나 ~_~ 상시 바다안개 및 물안개가 끼는 곳 (일단 이곳도 섬 입니다.) 이기에 이슬맞으며 낚시를 할수 없기에 약식 텐트를 치기 시작합니다.

총 6대의 낚시대가 잇기에 2대를 포기하고 아래와 같이 이슬 & 바람 피하기위한 텐트를 칩니다.

141679017055201.jpg

3.2칸 2대, 2.2칸 2대를 펼치고 상황을 지켜본뒤 14:30 경 식사준비를 합니다.
낚시엔 뭐다? 라면!!

거기에 그치지 않고 라면+어묵+계란을 넣고 팔팔팔 끓입니다.

141678749624859.jpg

완전 꿀맛!!!! ㅎㅎㅎㅎㅎ
폭풍 흡입후 찌보기에 전념합니다.
세월아 네월아~~~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불어난 수심때문인지 입질이 영...
전천후 만능미끼 지렁이에 입질이 없습니다... 멘붕....

15:30 떡밥준비에 들어갑니다.
딸기 글루텐, 아쿠아텍+보리가루+새우가루

아 딸기 글루텐 아주 상큼한 딸기향을 풍깁니다 다름 기분전환이 되는... (어..이거 물고기 밥인데?)
역시나 딸기향을 맡고 입질이 두두둑 두두둑 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 오고 입질은 점점 뜸해집니다...
철새들이 하늘위로 푸더더덕 소리를 내려 V, W 자 형태의 무리를 지어 날아가고 슬슬 캐미를 꺽어대며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20:00 입질이 없습니다... 전천후만능 미끼 지렁이와 딸기글루텐으로 짝밥채비를 했음에도 불구 입질이 없습니다...
잠깐 잘까? 하고 Y형 고정대를 접어 임시로 쳐논 자작 텐트를 낮춘후 60L 플라스틱 박스에 휴대용 가스렌지를 켜놓고 눈을 붙입니다... (이거 생각보다 따뜻 합니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뜬후 캐미라이트를 끼워놓은 찌에 눈이 먼저 갑니다.
시간은 23:40 슬슬 입질이 올때인데... 3.2칸대의 찌가 쑤욱!! 올라옵니다.

왔구나!! 하며 챔질 3.2칸대를 쓰기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2.0, 2.2 칸대 대비 무겁고 애기붕어만 잡아서 그런지 손맛도 없습니다.)

어? 묵직 합니다. 캐미라이트의 불빛 마저도 물속으로 사라지며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며 약 10여초간 엄청난 손맛을 주며 얼굴을 보여주는 붕어!! 와... 지금까지 잡아본것중 가장 큽니다. (대부도 둠벙에서 그동안 잡았던 붕어는 7~15cm 남짓)

무려 21cm 뽀뽀해주고 싶을만큼 정말 기뻣습니다. 환호성을 치고도 싶었지만 혹시모를 다른 조사분들에 피해가 갈까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살림망에 사뿐히 넣어줍니다.

이때부터 초긴장모드!! 03:30 까지 정신없이 찌맛 손맛을 보며 20, 19, 17 cm의 붕어들은 차례로 낚아줍니다.

서서히 아침이 찾아오는듯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안개가 더욱 짙어집니다.

07:30 슬슬 긴장감이 늦춰지고 배가 고파집니다.
이번에도 라면+어묵+계란을 넣고 팔팔팔 끓여서 폭풍 흡입해줍니다.

텐트를 철거하고 2.0칸대 2대도 편성하여 총 6대 편셩하여 찌보기에 전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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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올라와준 녀석들 21,20,19,17 cm 녀석들이 나와준 탓일까요? 입질이 없습니다...
안개가 걷혀가고 해가나오기 시작한 시간이 12:00 기온도 점점 상승하고 추위에 으슬으슬 떨리던 몸도 점점 나근나근하며 풀립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해가 나와주어 수온이 상승하였을건데 입질이 없습니다...
14:00 에이... 집에 가자..ㅠㅠ 손맛봤으니까...

하며 살림망을 건져내고 붕어들 증명사진 찍어준후 방생합니다. 다음에도 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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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땐 잘 몰랐으나 옆구리에 상처가 있던 녀석도 있고, 살림망 사이로 빠져나가려 안간힘들 쓴걸까요? 비늘이 벗겨진 녀석도 보이네요...

밤새 찍은사진이 여러장 있으나... 상태가 영..ㅎㅎㅎ

 

이상으로 24시간 대부도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 안낚&런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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