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붕어를 기대하고 부푼맘으로 조행기로 인사드릴려고 했는데
계획에 없던 짬낚시가 생겨 급조행기 올립니다
처음 올리는 조행기다보니 즐겁게 봐주세여
3.14~15일 수원서 청주로 요즘따라 내 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썸녀를 픽업 후 해운대로 쏩니다..
여유롭게 청주로 돌아와 썸녀와ㅃ2 ㅃ2 한 후 다시 수원을 가려는데 전화가 옵니다.
어머니입니다. 제 차를 보았는데 어디가냐고 합니다. 네. 저의 본집이 청주입니다ㅋㅋ
적당히 둘러대며 ‘응 이제 곧 시즌이라 우리 짱공회원분들게 붕어보여드릴려고 낚시장비봉인해제 하려고’
워낙 동 서 번쩍 홍길동같은 성격인걸 아셔서 그려려니 하십니다 ㅎㅎ
어차피 먼지쌓인 장비 꺼내어 시즌준비 해야하니 수원으로 가저가 5시즘 경부고속도로를 올라탑니다.
그런데 차가 보통 막힙니다.
문뜩 예전에 더듬더듬 천안근처 저수지에서 재미본 기억이 떠올라
답사겸 천천히 가자~ 천안ic를 빠저나와 천안 인근 저수지로 향해봅니다.
사람은 없고 횡~~한 저수지.. 그러나 물만 봐도 좋습니다. ^^
상류쪽으로 이동해 담배 한거푸 피면서 둘러보는데 심장이 마구마구 뜁니다.
알 수 없지만 상류쪽 마름과 수몰나무쪽으로 눈이 갑니다.
시간을 보니 6시가 되갑니다. 움.. 장비도 대충 있겠다 짬낚시 조행기나 올려보자
에라이
조용히 자리를 펴고 대를 드리워봅니다..
맛있는 밥을 만들고 던지자 마자 찌가 반응합니다.
이런 아메바 같은 살치가 괴롭힙니다.
그래도 보이지 않는 물속을 찌로 보면서 눈도 마음도 즐겁습니다.
순간, 뙇ㅎ !!!!!!!!!!!!!!
토실토실한 토종붕어가 올해 첫수로 나와줍니다 ^^ 너무 이쁩니다
해가 지자마자 한기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계획한 낚시가 아니다 보니
방한장비도 없어 쌀쌀하지만 찌불부터 밝혀봅니다.
그렇게 8시가 되어갈때즘
뙇!!!!!!!!!!
예쁜 붕순이가 부끄러운듯 수줍게 앙탈을 부리며 올라옵니다 ^^
뙇!!!!!!!!!!!
또나옵니다.
뙇!!!!!!!!!!!!!!!!!!!!!!
사이즈가 커집니다.
뙇!!!!!!!!!!!!!!!!!!!!!!!!!!!!!!
워메, 워리입니다ㅠㅠ 조용한 밤에 삐용삐용 울려펴집니다.
뙇!!!!!!!!!!!!!!!!!!!!!!!!!!!!!!!!!!!!!
이쁜붕어가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배속에 알을 가득 품고 있네요
너무 예쁩니다 ㅠㅠ
아쉬운 마음에 급히 낚시중독환자 친구에게 연락을 하자 여친이 문제랍니다..ㅋㅋㅋ 마음은 이미 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입질이 이어지는상황에 10시즘 아쉬운마음을 뒤로하고 철수준비를 합니다.
예고없이 불쑥 찾아왔지만 함께 놀아준 붕어들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입니다 ^^
곧 시작할 산란을 위해 더욱 조심조심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 줍니다.
다음에 또 놀자꾸나~
예상치 못한 짬낚시엿지만 너무 즐거운 일요일 밤이였습니다. 시작되는 한 주가 힘이 될거 같습니다^^
다시 경부선을 타고 가면서 허기진 배를 휴게소에서 채웁니다
(안성휴게소 상행 카운터 옆 김밥 비추)
복귀하는 내내 친구놈 골려주니 아쉬운마음에 계속 카톡질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돌아오는 주에 친구놈과 제대로 첫 출조가 있을 듯 합니다.. ㅋㅋㅋ
짱공횐님들도 항상 안출하시고요, 올 해 어복 많이 받으십시요!!!
이번주말 다시 조행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꾸뻒-
(붕어 많이 사랑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