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즉 오늘)
아침일찍 아버지께서 저와 좀비들을 깨우십니다. 비오기 전에 일하고 낚시를 갈 계획이였으나 아버지께서는
- 배스나 붕어나 해나오기 전에 해지기전에야 활발하다- 하시면서 얼른가라고 하십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잘터진다는 군위로 출발합니다. 전날과 달리 기온도 떨어지고 구름도 많습니다. 하지만...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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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미스로드그립 길이가 토탈로 50인데 더 큰걸 보니 런커입니다, 해냈습니다. 좀비들한테 자랑했습니다.
좀비들의 조롱질이 뛰어납니다. 계측자로 안잿으니 무효랍니다. 좀비 주제에 건방집니다.
점심은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쉬고 있을 때 어떤할아버지께서 택트 타고 오십니다....오십니다....우리를 지나....저희들이 던지는 쪽에다가 원투릴 받침대를 꽂으십니다........
좀비 1호 : 어르신. 저희 거기서 하고있는데요?
할X : 머가~멀혀~(각오하신 말투.드루와 드루와?)
좀비 2호 : 저희 거기서 낚시중입니다, 지금 좀 쉬는 거구요. 다른.
할X : (말 막으며) 여그는 내가 계속한 자리여! 여기 옥수수 보면 몰러? 잠깐 밥먹고 왔는데 별 시덥잖은것들.
- 저희 진입하는데 마른갈대 다쳐가면서 들어왔습니다. 접근흔적 없음. 옥수수 흘리는거 봤음.-
좀비 3호 : 할배 지금 머라햇어요? 시덥잖은 머?(등치도 큰게 험악하게 생겻습니다)
할X : 아니 이것들이 어르신이 하며 예~ㄴ머;ㅣ매ㅓㄴㅇ러;ㅐ머잘ㄷ;ㅣㅏ먼ㄹ\
그와중에...비가 옵니다....할X는 비가오자 다시 거두기 시작합니다. 욕이란 욕은 다합니다. 그러면서 저희보고 낚시에 미틴놈들이랍니다. 빡치지만 어르신이라 더 대꾸하면 시끄러워집니다. 그냥 조용히가 답입니다. 할X 의기양양하게 사라집니다.
좀비들 아우성입니다. 나이어쩌고~저러 꼰대 어쩌고~그런데 좀비 1호는 조용합니다.(이럴 좀비가 아닙니다)
비와도 열정을 불살랍니다. 계속해도 잘 나와 줍니다. 하지만 비와서그런지 아침만하지 못합니다.
그와중에 좀비 3호가 사고 칩니다. 딱보기에도 배스입이 진짜 큽니다. 투레질이 장난아닙니다. 런커엿습니다.
부러움이 환호로 바뀝니다. 랜당중 낚시줄이 터져버립니다,
오열하는 좀비 3호
나(씨익)
그후 더 열심히 더 집중한 좀비3호는 4짜후반하나 꺼내고 쿨타임모드(담배탐)로 변합니다.
저는 걍 스베로 돌리고 돌리고 합니다. 수초들을 지나 수몰나무 옆을 지나는데 -터덕 푹푹!-
왔습니다. 후킹했는데 컨트롤이 안됍니다. 계속 강줄기 안쪽으로 처박힙니다. 릴링도 중간중간 안돼고 좌,우로 와리가리..
좀비 3호가 담배를 버립니다. 좀비 1호가 시선고정합니다. 좀비 2호는 쳐잡니다....주무세요 계속,....
배스 입이 아까꺼만 합니다. 왔어요...런커입니다...확실합니다. 꺼내서 확인합니다
올해 첫 런커입니다. 알자리 텃는지 꼬리가 반 이상이 없습니다. 진심 기뻣습니다. 더이상 좀비들 따위에게 비교 안당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웬일로 좀비들이 축하해 줍니다. 좀비들에서 인간으로 승격시켜줍니다, 전 관대합니다.
사진 감상하면서 품평회하고 있는데 좀비2호가 수작을 부립니다. 런커입에 바늘 꿰더니 릴리즈할려 합니다. 이래서 미ㅊ놈은 맞아야 하나봅니다.
다들 다시 버닝합니다. 하지만 이제 입질조차 끊깁니다.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다시 수초를 헤치고 나아가서 던집니다. 스베로 탐색 시작.
나무 근터로 던지고 릴링 -떡!-
왔습니다. 힘이 장난 아닙니다. 꺼냅니다.
2호 런커입니다.
54, 턱걸이따위가 아닙니다. 확실합니다.
대가리 크기가 후덜덜합니다. 이놈도 산란이 끝난 배스라 홀쭉합니다.
그와중에 인간 1호가 왔습니다, 얘도 런커입니다. 51.
저녁 후 각자 집으로 갑니다....
인간 3호에게 전화가 옵니다.
인간 3호 : 이번주 머하냐?
나 : 글쎄..아직 정해진거 없다.
인간 3호 : 없어? 가자 그럼
나 : 어디? 배스?
인간 3호 : 아니 대낚. 방잡자.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