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어느 하천에서 2박 꽝 조행기

마쯔다 작성일 18.05.24 16: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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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사는 대물낚시꾼입니다.

 

산란철은 거의 끝났고 지난 연휴에 2박으로 어딜 갈까 고민중에

한 소식통은 서산권 풍전지가 아직 괜찮다는 소식을 전해주었고,

또 다른 소식통은 경남 창녕의 장척지가 아직까지 나온다는 얘기를 전해줍니다.

하지만 포인트 잡기가 만만치 않을꺼라고 조언해 줍니다.

 

두 군데 모두 꽤나 먼 이동시간이 필요하고 사람이 많다면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은 창녕권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몇 군데 저수지를 둘러보고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낙동강 본류낚시를 해보자고 마음먹고 현지꾼과

만나기로 합니다.

 

4시간 넘게 달려 오전 8시쯤 도착하여 2명이 2박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보지만 없습니다. 조황은 낱마리긴 하지만

35cm 전후의 허리급들이 살림망에 담겨 있는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풍광 좋은 곳에서 한적한 낚시는 힘들 것 같아 다른 곳 몇 군데 둘러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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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꾼을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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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따라 다녀 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제가 내려가기 전에 최소한 허리급 한두마리는 약속해라 했더니 부담되나 봅니다.

장시간 운전후 거의 70km를 장소를 물색하러 다녔더니 피곤해지기 시작합니다.

 

현지꾼 동생에게 조과는 상관없으니 풍광 좋은 곳에서 캠핑낚시나 하자고 제안하니 자기 집과 가까운 곳에

적당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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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말한 곳과 가까워지니 이런 곳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차안에서 '와~' 소리가 그냥 터져 나옵니다.

차를 세워 사진 몇 장을 찍고 다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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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따라 포인트를 물색해 봅니다. 길도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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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꾼들이 그림 같은 곳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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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포인트에서 대를 담구고 사진을 연신 찍어댑니다. 제가 주로 다니던 곳에선 쉽게 볼 수 없고

근사하게 꾸며진 연못 등에서만 보던 자라풀들이 수몰나무와 어우러져 제 주위에 널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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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의 대봉늪도 자연 그대로의 멋진 모습이였는데.. 여기도 못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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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여주 상백리의 낙타고개 넘어가면 있는 이 포인트처럼 차대고 바로 낚시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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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죠.

 

차로 5분거리에 음식점과 간단한 장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어서 2박 동안 단 한끼도 똑같은 걸 먹지

않고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낚시텐트이긴 하지만 잠도 편하게 자고요.

 

조과는 대 피자마자 지렁이로 블루길 20마리 잡고, 글루텐으로 바꾼 뒤로는 말뚝...꽝입니다. ^^

 

하지만 너무나 기억에 남고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네요.

붕어얼굴을 못 본 아쉬움보다 멋진 풍광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친한 동생과 보낸 즐거움이 더 큰

조행이었습니다.

 

조과도 없는데 조행기 올리려니 민망하지만 제가 원래 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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