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있는 죽산보에 다녀왔습니다. 여윽시 봄엔 석축 아니겠습니꽈? 오전부터 열심히 캐스팅 해봅니다. 같이 동출한 일행이 먼저 잡아 올립니다. 그 후 뜨믄뜨믄 잡아 올립니다.
순간 저~~~~멀리서 "우와~~~!!" "런커다~~!!!" "48이다~~!!" 라고 환호성이 들리더군요. 우리 일행들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함성이 난곳을 바라봅니다. 석축 주변에서 일행들은 간간이 잡아냅니다
하지만....
전 소식이 없습니다. 바람 부는 날엔 누가 그랬죠? 스베라고...일행은 스베도 물고 프리도 곧잘 잡는데 전 짜치 한마리로 끝...
"여긴 나의 그라운드가 아닌갑다!!" 하고 포인트 이동합니다. 건너편 수문포인트로...도착하자마자 일행이 런커급을 스베로 잡아 올립니다. 4.8짜!!!!부러웠습니다.
"4짜는 바라지도 않는다...3짜 후반이라도 나와다오..." 수문포인트를 둘러보니 베이트피쉬들이 돌아 다닙니다. 유튭에서 그랬죠.포인트에 베이트피쉬들이 몰려 있으면 그 먹잇고기들을 섭취하기 위해 거대 포식자들이 온다고...
봄의 불청객 개똥바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나의 비장의 무기 OSP사의 하이피쳐(더럽게 비싸...ㅡㅡ) 스베를 꺼내어 채비를 합니다. 바깥돌리기로 7번....매듭을 짓고 건너편에 캐스팅.
바닦을 찍고 슬로우리트리브를 시전 합니다. 바닦에 돌이 깔려 있습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순간 묵직합니다. "머지? 밑걸림인가?" 스을쩍~여윳줄을 주니 라인이 쭉 흐릅니다.
"HIT~~!!!!" 챔질과 동시에 꾹꾹이를 시전 합니다. 큽니다. 바늘털이를 시원하게 합니다. 4짜 초반~~~!!! 일행에게 자랑하고 싶은데 저 멀리에 있습니다. 일단 인증 사진 박고, 다시 캐스팅, 또 다시 HIT~~!!! 이번에도 4짜 초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면 이런 기분일까요? 지금까지의 피로가 싹 사라집니다.
캐스팅~~또 다시 HIT~~!!!!!!
근데 이번엔 틀립니다. 이건 4짜들의 꾹꾹이가 아닙니다. 수문포인트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닙니다. 라인이 터질거 같아서 드렉조정을 합니다. 드렉이 조금씩 풀리면 다시 감고를 반복하기를 수차례...드디어 수면위로 머리가 보입니다. "이건 런커다. 랜딩하다가 터지면 물에 들어가서 너를 건져낸다 라는 심정으로 신중히 랜딩 합니다.
배스의 아랫턱을 잡고 들어 올리는데, 턱이 두툼하고 벌어진 입에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큽니다. 두근대는 가슴을 부여잡고 측정을 합니다. 4.8짜...비록 5짜는 아니지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