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0-0:+::+::+::+::+::+::+::+::+::+:김이병이 신병대기중이었을때의 일이다.. 당시 김이병과 다른 대기병두명이 더 있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조점호를 끝내고 다른 사람들은 청소를 하고 식사준비를 하러가고.. 뭐 어째튼 대기병들만 빼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기병들은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 그냥 부대가 어떻게 움직이나 관찰만 할뿐이다.. 세명의 대기병들은 내무반 침상에 걸터 앉아 각을 잡고 있었다.. 그때 내무반 깊숙한 곳에서 말년고참 한명이 일어났다.. 당시 내무반엔 그 말년병장과 대기병들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직근무를 섰나보다.. 스윽~~ 일어나더니.. 대기병들을 힐끗 쳐다 봤다..
대기병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감히 올려다보지도 못하는 병장중의 병장이 자신들을 주시하기 시작한거다.. 온몸에 힘이 빡 들어갔다.. 말년 병장은 걸죽한 목소리로 신병들을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 아그야..가서 딸딸이(쓰레빠) 가온나~~
신병들은 `아`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관등성명을 대기 시작했다.. `이병!! 이 O O!!.. 이병!! 김 O O!!..이병!! 박 O O!!.. 그래서... 그 뒷말을 잘 못들었다.. 자다가 깜짝 놀란 말년 병장은(김병장) 가만히 있다가.. `자식들.. 기렇게 큰 목소리로 말 안해도 된다.. 어이 아그야.. 너.. 이름이 뭐꼬..? 김병장은 김이병을 지목했다.. 김이병은 더욱더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편의상 그냥 김말똥이라 하겠습니다..) `이병!! 김말똥!! 예!! 김!! 말!! 똥!!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