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0-0:+::+::+::+::+::+::+::+::+::+:신시가지 아파트 공사장에서. 사나이가 화장실이 급했다. 두리번 거렸더니 간이 화장실표시가 있었다. 화살표를 따라 갔다. 모퉁이에 판자로 만든 간이 화장실이 있었다. 막 한사람이 나오는데 손씻은 물을 터는지 손을 막 틀고 침을 계속 퇘퇘 뱉어면서 나오고 있었다. 사나이는 급하게 들어가서 일을 보았다. 그런데 일을 보고 나니 화장지가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려보니 화장실벽에 다음과 같은 글이 눈에 띠었 다. "자동세척기--볼일을 보신후 손가락으로 닦으시고 이구멍에 손가락을 넣으 면 자동 세척됩니다." 사나이는 아까 나가던 사람도 이렇게 세척을 했구나 생각하고 적힌대로 하였다. 잠시후 사나이는 아까 그사람처럼 한손을 막털면서 무엇을 쪽쪽 빨았는지 침을 퇘퇘 뱉으면서 튀어나왔다.
그러자 반대편벽에서 애들이 도망치고 있었다. 한놈은 벌겋게 달군 쇠못을 집게로 들고 튀고 있었다. 공사장 저쪽 하늘에 노을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