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청년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져 갔다. 코딱지를 최초 발견했던 청년은 분함을 이기지 못했는지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혀잇엇다. 친구의 좌절을 안쓰럽게 처다보던 또 다른 청년이 불현듯 중지와 엄지를 이용하여 적당히 듣기 경쾌한 딱! 소리를 내며 소리쳤다.
"복수할 수 있어!"
그 청년의 자신만만한 외침에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들의 대화를 더 세심하게 듣기시작했다,.
"어떻게?복수를,,?" "만화책에 묻은 코딱지는 최근의 것이야" "코딱지와 같이 붙어서 나온 콧물덩어리가..." "아직까지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어."
난 그 청년의 기가막힌 추리에 전율을 느꼈다.
"촉촉함으로 봐서 이건 불과 몇 시간전의 코딱지? ?quot; "우리가 이걸 오늘 빌렸으니깐" "우리 이전... 그러니깐 우리가 빌리기 전에" "이 책을 본 녀석이 코딱지 테러의 범임인 것이야"
추리하는 청년의 모습은 마치 홈즈를 연상시켰다.
"책 대여점 컴퓨터에 입력되어 있는 데이터를 이용하여" "우리 이전에 이 책을 빌린 녀석을 찾는거야" "그래서 어떻게 할려고?" " 그 녀석이 빌린 책 목록을 알아내는거지" "예를 들어 녀석이 슬램덩크 7권을 빌렸다면 " "우린 녀석이 8권을 빌리기 전에 8권을 입수하여 " "8권에다가 태러를 가야하는거야.. ok?" "ok! 앗싸 가오리!"
두 청년은 멋진 기합소리를 내며 복수를 하기위해 책 대여점으로 출발했다. 1시간이 흘렸을 무렵 두 청년이 독서실로 컴백햇다.책 한권과 함꼐... 그들은 서로 경쟁을 하듯이 그들이 가져온 책 첫페이지에다가 코딱지 테러를 하기 시작했다. 코딱지 후비기가 너무 과도했는지 한 청년은 코피까지 흘렸다. 코피를 흘리는 친구를 위해 휴지를 갖다주는 청년의 모습 을 보면서 난 그들의 따뜻한 우정을 느꼈다. 자신들이 저지른 코딱지 테러의 완성을 보면서 그들은 흡족한 미소를 내비쳤다.,
독한새끼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직 끝나지 않앗어!!" "뭐?뭐라고? 이정도면 정말 갓뎀스럽잖아.!" "아냐? 중간페이지에 코딱지 테러를 더 터뜨려야해" "왜? 뭐때문에?"
놀라웠다. 왜 하필 중간페이지인가? 왜 또다시 테러를 저지르려고 하는가? 난 그 청년의 설명에 귀를 귀울였다.
"녀석이 1차 코딱지 테러의 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후 " "책의 솔솔한 재미에 몰입될쯤" "그 시기가 한 중간페이지를 읽을때 쯤일꺼야..." "그때 녀석이 2차 코딱지 테러를 당한다면 어떨까?" "녀석은 정말 뼛속까지 갓뎀스러울꺼야"
놀라웠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2차 코딱지 테러의 완성을 내려다 보며 만족스러운 얼굴로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설명할수 없는 진한 아쉬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