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 없는 수학여행 이야기 -_- 1.장애인여고. 2.미친놈

개쇠에주우우 작성일 03.11.08 15: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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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0-0:+::+::+::+::+::+::+::+::+::+:수학여행이 다가오다.

전 지금 고 1 입니다.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놀고 보자는 심뽀의 나이를가진
철부지 없는 놈이죠.. 그렇게 지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드디어 기다리던 수핵여행 날짜가 코앞에 다가왔고.. 드디어 수학여행을 떠나려
버스에 올라타게 되었습니다.  우리반 아들 역시 한명한명 올라타기 시작해
어느덧 전교생이 버스에 탑승을 했습니다. 드디어 출발..
무지 들뜬 마음으로 친구들과 과자를 뜯어먹으며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른 아침인지라 덜깬 잠을 이기지 못하고 한명한명 쓰러져 갔죠..
수여시간이 흘렀을까요? 반감긴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니 생전 보지도 못한
바닷가 이더군요.. 서해바다였습니다.. 전 서해바다를 그때 처음가게 되었다는..;;
어쨋건 서해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또다시 졸려오는 졸음에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고 있던 도중..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버스기사의 외침(?)이 들려오더군요.
"다왔으니께 인나서 가방매고 내릴준비 하그라" 라구요.. 어디 사투린지는 모르지만
그 어떨떨한 기분에서도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_- 풋 하고 몇번 웃어주고선
버스가 정차하자 마자 문 밖으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 바닷공기에 뻑간 저는
"아 쓰벌 죽인다!" 라고 외치고선 기지게를 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것이지요..

숙소에 도착.

숙소에 도착한 저는 가방을 풀고 샤워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나오고 나서
연이어 세명의 친구들이 동시에 들어가더군요. 그런데 그자식들이 하는말이
"아 개색히 똥쌋냐? 니미 씨퍼 -_-" 였습니다.. 그러면서 두명이 밖으로 빠져나오
더군요 -_-; 전 뻘쭘했지만 대충 둘러대고는 숙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왔더군요. 두학교 정도가 온것 같았는데 하나는 남고였습니다.
또 하나는 여고였는데 불행히도 장애인 여고 였다는 -_-;;;
장애인 여고라는 말을 듣기전 저는 친구 십여명을 대리고 여고가 숙직하기로 했다는
숙소로 뜃쳐갔었습니다. 좀비같이 생긴 한 여학생이 서있길래 친구들과 대충
낄낄대면서 지나쳤습니다. 뭐 이부분은 별거 아니였습니다 -_- 지나치자마자
코너를 휙하고 도는데 3명의 트리플 좀비가 저희들과 마주친 것이었습니다.
제 친구와 저는 발이 저절로 경직되었고 순간의 충격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뜨억하는 신음을 겨우 참으며 친구들과 전 옆으로 졸졸 비켜 지나갔습니다.
좋습니다. 거기까진 그래도 양호했습니다. 헌데 또다른 코너를 도는 순간 저흰
자지러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휠체어탄 사람과  정신 지체..
좀전과 비교할수 없는 좀비.. 자지언트 저리가라 하는 등치의 괴인..
저흰 떡버러진 입을 닫지 못한체 한참을 그러고 서있었습니다 -_-;;

장기자랑 시간.

이제 수학여행이 시작된지 3일째가 되었습니다. 수학여행 계획표의 마지막 날자인
셈이죠. 저흰 끝나갈 수학여행을 벌써부터 아쉬워 하며 막바지 순서인 장기자랑을
하러 XX 무대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 도착하고 전교생이 자리를 잡자
사회자가 등장했습니다. 사회자는 뜬금없이 싸이춤을 추더니 마이클 잭슨의
춤 또한 가뿐하게 소화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들은 감탄하여 소리를 꾁꾁 질러대고
남자들은 배꼽잡고 웃기 바뻣습니다.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하지만 늘 그런것처럼 분위기가 절정에 다달았을땐
장기자랑시간이 막을 내릴 시간인거죠. 모두의 아쉬움을 뒤로한체 사회자는
우리들을 모두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러더니 반마다 원을 그리며 노래에 맞춰
춤을 추라더군요. 빙글빙글 돌라고도 하고 벌칙을 주기도 하고.. 잘하는 반에겐
선물도 주면서요..  그런데 말입니다 -_- 그 벌칙에 제가 걸렸습니다. 저는
어쩔수 없이 무대 위로 올라갔고 반마다 걸린 벌칙인들이 하나둘씩 올라오더군요.
그런데 학교에서 알아주는 퀸카인 여자애가 무대위로 올라오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아자!!" 라고 마음속으로 크게 외쳤습니다 +_+  거기다가 벌칙의 룰이
여자와 남자가 짝을 짓는 것이라 더욱 크게 외쳤습니다 +_+  걸려라 걸려라 라고
나름대로 기도를 하던 도중. 그녀가 저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너무 기쁜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춤을 추었고 무대위의 남자와 무대아래의 남자들은
좋냐 개X끼X!!! 라며 야위를 퍼붓더군요.. 훗.. 어쩝니까.. 저는 욕을 들어도
퀸카가 좋은걸.. +_+
이제 벌칙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 왈. "남자가 가장 높은곳에 위치하는 팀이
승리!"  . 이소리는 제가 여자와 더불어 남들보다 높은곳에 위치하게 되면
승리하는 것! 전 그녀와 상의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높게 할수 있지?
어쩌지? 어쩔까? 라구요.. 하지만 생각은 떠오르질 않고.. 시간은 거의 종을
칠 시간이더군요. 사회자가 외쳤습니다. 마지막 10초!.  10초부터 카운트를
세는데 전 그녀를 얻은 이 시점에서 절대 질수가 없었습니다. 5초가 흐르자
제 눈은 휘둥그래 졌고 그래! 어떻게는 높은곳에 있어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선
옆에 보이는 스피커 위로 올라갔습니다. 정말 높은 대형 스피커 였죠..
제가 올라감과 동시에 타임아웃이 되었고 사회자는 가장 높은곳에 있는 저를 보고
놀라더군요~ 남들도 진건가.. 하는 똥표정을 지었구요.. 전 이겼다는 마음에
한껏 웃음을 짓고 있는데 글쌔 옆에서 "미친놈.." 이라는 속삭임이 들리더군요..
그것도 저에게.. 전 고개를 살짝 돌려 미친놈이라 말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전 그떄의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_- 정말 충격이었거든요..
그토록 이쁘고 고상하게 생긴 그녀가.. 맘에 들었던 그녀가... 저를 향해
미친놈이란 욕을 내뱉고 있었으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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