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 은근한 연습다마 싸움. 마치 농구 연습할때 골대 앞에서 시합보다 더 치열하게 리바운드 다 툼 하듯이, 당구 칠 때도 시작하기 전에 서로 공한번 건드려 보려고 난리인데, 그런 혼잡한 상황 속에서도 잘 치는 놈이라면 엄청난 실력자이다.
7위- "시간 한참 지나도 아무 동요 없이 치는 놈"
게임이 길어질 수록 아줌마 눈치 봐가면서,"야, 니가 눌러." "니가 눌 러 임마." 이런 식으로 신경을 쓰게 마련인데... 그 와중에도 전혀 동요 없이 치는 놈들이 있다. 이긴다는 확신이 있 는, 아주 무서운 놈들이다.
6위- "뽀록치고 깍듯하게 인사하는 놈"
고수다. 당구장 벽에 써 붙여있는 당구 10계를 지키는 고수다. 그냥 이런 사람과 같이 친다는 걸 영광으로 알아야 한다.
5위- "3년째 계속 150인 놈."
진짜 무서운 놈이다. 150 이면 칠건 다친다. 게다가 다마수도 300~500 등 고다마에 비하면 훨씬 적어서 맘만 먹으 면 후다닥 빼고 나간다.
4위- "최근에 만나는 여자 없는 놈"
절대 잡생각이 안난다. 여자 친구나 쫓아다니는 여자 있는 일반인들은 승부가 극한 상황으 로 치닿으면, 꼭 여자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바로 여기서 일반인들과 이런 놈들의 집중력의 차이가 생겨난다.
3위- "하늘이 돕는 놈"
절묘한 순간마다 뽀록이 터져준다. 반면에 그 상대방은 짤 들어가게 친 공도 야리하게 새고, 싸대기 맞고...난리난다. 정말 말이 안 된다. 근데 보면 늘 똑같은 놈이 그런다. 이젠 아예 뽀 록이 당연한건 줄 안다. 심해지면, 뽀록 치고도 노리고 쳤다는 식의 덤덤한 표정을 짓는다. 그 럴땐 진짜 초크 묻은 손으로 싸대기 때려주고 싶다.
2위- "쓰레빠 갈아신고 치는 놈"
쓰레빠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을 상징한다. 바로 쫄아주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랑은 웬만하면 이길 생각 말고 배 운다는 생각으로 쳐야한다. 그래도 이겨보겠다고 따라서 어설프게 쓰레빠 꺼내서 신고 쳤다가, 나중에 돈은 돈대로 물리고, 열받아서 홧김에 집에 오다가 현관문에 서 쓰레빠를 신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위- "집에서 낮잠 자다가 나온 놈"
정말 컨디션 만빵이다. 수능 시험도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잘 치듯이 당구도 마찬가지인 것이 다. 자는 놈을 깨워서 당구 치자고 한 놈이 죽일 놈이다. 대낮 부터 낮잠 자는애 깨워서 당구 쳐봤자 결국 자기가 물리게 된 다. ㅋㅋㅋ 공감이 가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