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엽기적인 아버지
흠..
우리집의 비극..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분들과
목욕탕을 가게 되었다..--;;
(아버지랑 목욕탕 가는게 제일 싫어
더욱 싫은건 아버지 친구하고 같이 가는거..)
샤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누가 욱.. 하고 쓰러지는 것이었다..
무심코 옆을 보니 어떤 아저씨가 누워 있었고
엉덩이에 피가 줄줄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뭐지? 악성 치질인가..
근데 더욱 황당한건 그 뒤에 우리 아버지가
두 손을 모으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계신 것이었다..
아버지는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쓰러진 아저씨는 기절한 상태였고
얼른 119를 불러 병원에 실려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지는 친구인줄 아시고 똥침을 찔렀던 거시다..
게다가 옷 벗었다는 것을 생각 못하고 강도 조절을 잘못해서..
(더욱 비참한건 그 아저씨의 엉덩이에 비누가 묻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미끄러져서 쑥...)
그 아저씨는 죽다가 살아난 것이다..
아버지는 자꾸 친구인줄 알았다고 항변하실 뿐 아무 말씀도
못하셨다....(친구면 그렇게 찔러도 되나요 아버지,.)
진단 결과 그 아저씨는 막장 파열이었다..
한마디로 날벼락 맞은 꼴이었다..
치료비를 포함 도합 300만원을 물어 주는 것으로 결판 났지만.. 내가 그 황당한
꼴을 당했다면 300만원으로 끝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얘기를 전해들으신 엄마는 어안벙벙해져서 말도 못하셨고 피식피식 웃으실
뿐이었다..
--;; 겁나서 목욕탕도 못가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