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퍼왔는데요 이미 올라왔는지 모르겠네요..
섭 중에 등줄기는 푹푹 찌는데
공뭔은 남의 나라
백수라는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또 하나의 원서를 적어 볼까
불신과 쪽팔림 가득히 담긴
보내주신 학원비 받아
공뭔 대비 이론서 끼고
반말 찍찍 뱉는 강사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대학 때 친구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백수인 것일까?
취업은 졸라 어렵다는데
원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공뭔은 남의 나라
섭 중에 등줄기는 푹푹 찌는데
출원 경쟁 보고 한숨 크게 내쉬고
대학 때만 못한 용돈 기다리는 백수인 나
나는 나에게 쪽팔린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후의 공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