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친구의 사촌형은 2년차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다.
(편의상 고선생이라 칭하겠다)
하루는 고선생이 수업 중에 애들이 유별나게 떠들더란다.
고선생: 거기 뒤에. 자꾸 수근수근 거리지 마라
그러자 반에서 소위 좀 논다는 녀석이 나즈막하면서도
또박또박하게 이렇게 말했다.
(편의상 전국도로 부르자)
전국도: 수.근.수.근
-_-;;
반 애들이 웃기 시작하자 고선생은 흐트러진 분위기를 잡기
위해 소리를 질렀다.
고선생: 조용히 해! 지금부터 찍소리라도 나면 알아서 해라!!
그러나 전국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국도: 찍.찍.찍.
-_-;;;
반 애들의 웃음 소리는 더 커졌고 전국도는기세등등하게
자신의 배짱-_-을 과시 했다.
고선생은 화가 많이 난듯 했으나 의외로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선생: 충분하니까 이제 그만해라. 이제부턴 더이상 웅성웅성 거리지 마라
그러자 전국도는 기다렸다는듯이 나섰다.
그런데......
전국도: 웅.성.웅.성
고선생: 웅.성.웅.성
반 애들: ...........??
전국도가 그렇게 말하리라는것을 예상이나한듯 고선생이
똑같은 말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내 정적을 깨는 한 마디...
" 찌찌뽕 "
-_-;;;;;;;
전국도란 녀석이 거기서 멈출것이 아니란걸 알고 있던
고선생이 미리 함정을 준비한것이었다. -_-;
고선생: (지휘봉을 손에 쥐며) 이제부터 한 글자에 한 대인거 알지? ^^
오오.. 유치하게 반항하는 학생을 폭력이나 욕설 없이
이렇게 센스 있게 처리하다니...
반 애들은 약간 감동한듯이 보였고 전국도도
당해낼수 없다는듯 머리를 긁으며 멋쩍게 웃었다.
반 애들: 선생님 멋있어요~~!!!!
그러자 고선생이 부끄럽다는듯이 수줍은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 전국도, 77페이지부터 85페이지까지 읽어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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