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 대기업 PC를 보면, 일단 동급 똑같은 부품을 썼을떄 자기가 조립하는것 보다 최소 2.5~3배는 비쌌다. 하지만 비싸면 다 이유가 있는 법, A/S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잘해주는게 대기업 PC다, 자기가 볼륨조절 음소거 해놓고, A/S불러서 소리 안난다고 하면, 무료로 집까지 인상하나 찌푸리지 않고 고쳐주고 가는게 대기업 PC다. 하지만, 안의 부품을 본다면, 대기업 PC는 사람들이 흔히 원하는 사양대로 맞춰주지 않는다. 게다가 완성도 높은 부품을 쓰는 것보다는 자사의 제품이 있다면 자사의 제품을 쓰는게 기본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자사의 제품을 써서 문제가 된다면 그것 또한, 책임을 지고 완벽한 A/S를 해준다.
하지만 아무나 이 대기업 PC를 사기에는 돈의 부담이 너무 컸다.
지금 개인 PC시장이 커지기 시작한게 한 15년 된거 같다. 그떄부터 지금까지, 그 시대에 일반적으로 쓰는 프로그램을 무리없이 돌리기 위한 시스템 가격은 대략 150정도가 나왔다. 지금도 150만원이면 피씨 사는거 떡을치고, 그 당시에도 150만원이면 떡을 쳤다. 하지만, 대기업 PC는 그 당시 150만원하던 조립피씨보다 부품은 훨씬 사양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300~400만원이라는 거금을 줘야 했다.
그렇다고 조립을 보자, 조립 PC는 대부분 용산이라는 용팔이들의 소굴에서 이루어진다, 당연히 그들의 홈그라운드에서 일반 구매자들이 제대로 된 구매 실력을 발휘할리 없고, 왼만한 사람이라면 바가지 내지는 사기를 당해서 오는 곳이 용산이다. 다음부터 다시 안가 라고 생각하면서도 솔직히 컴터 부품은 거기가 제일 싸다. 바가지 좀 당해도 딴데보다 싼곳이 용산이기에 결국 PC부품을 사려면 용산으로 가게 된다.
그때 나온 것이 이 중급 조립 완제품 PC 판매회사였다. 아마 이들은 이게 돈벌이가 좀 될걸로 보였나 보다. 부품은 괜찮은 걸 쓰면서 대기업보다 싸게 판다. 즉, PC를 잘 모르는 사람이 돈 300~400주고 대기업 PC를 사는것 보다는. 차라리 용산 조립PC보다 가격 조금 더 얹어 주더라도 싸게 사는 것이 좋다는 발상을 장사 수단으로 잡은 것이다. 처음에는 획기적인 기획으로 장사도 잘 됏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들의 이 발상에는 참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초기에는 이들 역시 순수한 마음으로 깨끗한 양심으로 조립 잘 했다. 나 역시 이들의 PC를 사려는 컴맹유저가 있다면 굳이 반대를 하지 않았다. (어릴때부터 PC를 많이 하던 관계로 주변에 PC를 물어오던 사람이 많았기에..)
하지만 이 세상은 그리 만만한게 아니였나 보다, 용팔이 들이 괜히 사기 치고 싶어서 사기 치고 바가지 씌우고 싶어서 바가지 씌운게 아니라는걸 깨달은 거다. 용팔이 그들도 인간이고 양심이 있다. 아무리 용팔이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중고딩들 애들이 와서 모으고 모은돈으로 부품 사는데 바가지 씌우고 사기치면서 속편한놈 없다. 죄책감은 갖기 마련이다. 근데 왜 그럴까? 마진이 안남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게 직업이고 생계수단이다. 근데 양심만으로 장사하기에는 돈벌이가 안된다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조립완제품을 판매하던 그들에게도 똑같은 문제가 닥쳐왔다. 일반인들에게 양질의 컴퓨터를 보급한다는 그들의 생각은 좋았지만, 이게 돈이 안되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택한 방법은, 초기에는 일반인들이 모두 게임을 하기 위한 고사양 PC만을 구입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일부 게임을 위한 부품들을 사양이 낮은 부품을 써서 저가 공략을 펴기 시작했다. 즉, 2가지를 판매했다. 게임용 PC와 일반용 PC, 당연히 게임을 즐기지 않은 일반인들은 무리하게 게임용 PC를 살 필요가 없다. 그냥 업무용 PC정도로 일반용 PC저가형을 사면 됐다. 이렇게 판매를 하다보니, 끼워넣기 식으로 만든 저가형 완제 PC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왜냐, 컴맹유저들이 뭘 아나,, 대충 1기가 PC에 17인치 모니터, 이러면 그냥 다 똑같은 건줄 안다. 근데 똑같은 1기가 PC에 17인치 모니터인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들은 이 차이를 몰랐다. 당연히 싼거를 택하는게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이래도 마진은 적게 남았다.
컴터 부품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싸지고 더 좋은 부품이 나온다.. 당연히 그네들은 마진을 많이 남기기 위해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한다. 근데, 그렇게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해 놓아도, 빠른 시간안에 다 팔지 못하면, 그 부품가격은 점점 떨어지기 마련이다. 즉 자신들이 구입했던 가격보다 더 떨어지기 쉽상이다. 예를들어 10만원짜리 부품이 있다. 근데 그들이 10만원에 들여와서 15만원에 팔아먹던 부품들이, 가격이 떨어져서 4~5만원까지 떨어지는건 다반사다. 그렇다고 그들이 손해를 볼수는 없다. 기업이기 때문이다. 어쩔수 없이 양심에 눈가리개를 살짝 하고, 그 부품을 그냥 자신들이 들여온 가격에 마진 붙여서 팔기 시작했다. 즉, 4~5만원짜리 부품을 그냥 15만원정도에 파는 정책을 시작했다. 이런건 어쩔수 없다고 본다. 그들도 기업이고 돈벌이를 위한건데 당연히 그들이 손해를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게 옳다고 본다. 근데 웃기는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옛날 부품을 비싸게 파는데도... 일반인들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들은 생각했다. 아,.. 어차피.. PC잘아는 놈들이나 PC잘아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 사람은 다 자기가 직접 부품을 사서 조립해서 쓴다. 우리한테 사는 놈들은 다 컴맹 뿐이구나, 라는 빌어먹을 생각까지 도달하게 된것이다. 그때부터 이들의 사기 행각은 시작된다.
겉만 그럴싸하게, 19인치 평면 모니터에 2기가 CPU 이런식으로 선전하고, 쌓이고 쌓인 재고들을 헐값에 들여와, VGA카드나 메인보드 같은 일반인들이 뭐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부품들은 창고에 몇년을 썩던 것을 넣기 시작해서 판매를 시작했다. 당연히 마진은 많이 남는다. 사람들은 2기가 컴터 그러면 다 똑같은 컴터 인줄 안다는 것이다. 요즘은 사람들이 VGA카드도 좀 안다.. 지포스가 좋다? 라는 정도는 안다. 그래서 옆에 써 놓는다. CPU : 인텔 2.0GHz 램 : 512ram 모니터 : 17인치 LCD 모니터 VGA :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VGA (지포스4 동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