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의 추억..

짱공유매니야 작성일 05.01.30 14: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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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때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전이던가??

학교에서는 야자를 했다..

당시에 동네에 겜방이 하나둘씩 생겨날 때이다..

그날따라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야자시간에 스타를 즐기기 위해 저녁시간 되자마자 떴다..

김군,나,박군 외 몇명...

겜방이 하나둘씩 생겨나던 때라 가까운곳을 제껴두고 새로생긴 먼곳을 찾아다녔다..

새로생긴 곳은 가끔 이벤트도 한다..

복권주는 곳도 있었다...

걸어서 20분정도 되는곳 까지 그날 걸어갔다..

새로생긴곳이 었기 때문에..

호기심에 가볼까 하고 간 것이다..

가보니 별루였다..

담배연기는 자욱했고 컴퓨터는 새거라 그런대로 깔끔...

가격이 쫌 비쌌다...

1시간 1500원...

다른곳은 1200원 하는데...

지금은 물론 1시간 1000원 넘으면 손님 안온다..

요새는 대학가 가면 500원하는곳도 있다..

당시에는 겜방이 하나둘 생겨나던 시기라 비쌌다...

젠장...

김군:야 나가자..나 돈없다..

박군:그래 나가자..

나:알았다..

김군, 나, 박군은 가격 부담 때문에 1시간 쪼금 더하고 일찌감치 나왔다..

결국에 우리는 학교로 향했다..

유난히 갑자기 추워진 날씨..

걸친건 교복밖에 없고...

졸라 추워서 막 뛰었다..

실내화 질질 끌면서...

드뎌 학교 교문 도착...

교문에서 환하게 밝혀진 복도가 보인다..

순간 우리는 멈춰섰다..

3학년 담임놈 중에서 제일 포악한놈....

그놈이 복도를 어슬렁 거리는 것이 아닌가...

2학년 담임이라면 만만해서 그냥 몇대맞고 말았을 것이다..

잠시 그선생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자면...

1학년 때인가??

학기 초였을 것이다..

축구 한일전 날이었다..

그때 잠실주경기장에 물감 뿌려서 경기할때다..

비가와서 넘어진 선수 얼굴에는 물감묻고 한 경기..

그때 황선홍이 멋지게 넣었을 때이다..

그때 그선생 한테 야자시간에 축구보다 걸려서 단체로 싸대기를 맞은적이 있다..

덩치는 조형기 급에 테니스로 다져진 팔과 손..

한대 맞으면 어지럽고 두대째에는 몸이 몇발짝 밀릴정도의 힘..........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

김군:씨발 좆됬다..

나:쓰볼..

나는 고개를 푹 깔았다..

순간 나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왔다..

실내화..

박군:어쩌지??

나:싸대기 10대

젠장 엎친데 덮친격이다..

며칠전 야자시간에 신발신고 화장실 갔던 한녀석이 그선생 한테 걸려서 싸대기 10대맞고 볼이 빨개져서 들어온 일이 있었다...

엄청난 공포..

교실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김군:안되겠다..

박군:어쩌지??

김군: 쉬는시간을 기다리자..

나:아직 많이 남었잖어.. 졸라 추워...

김군:얼마있냐??

박군: 잔돈밖에

나: 차비 빼고 5천원정도 있다..

김군: 그래? 그럼 호떡 사먹으러 가자..

우리는 교문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려 호떡 파는 포장마차로 갔다.

포장마차앞...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인지..

사람이 많았다...

주인아저씨: 뒤에서 쫌 기다리세요...예쁜 여학생들 먼저 주고요..

우리: 네...

여학생들 뒤에서 우리는 차례를 기다렸다..

여학생들 얘기 눈빛으로 하면서 머리에 손가락질(?)도 해보고..낄낄낄..

여학생들 예뻤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기다리는 시간은 더 길게 느껴졌고...

순간 애업은 아줌마 등장..

아줌마:아!오늘 되게 춥네...

하면서 우리사이를 삐집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엄연히 먼저온건 우린데..

이에 김군 예쁜 여학생들이 곁에 있어서 인지 영웅심리가 발동한 모양이다..

김군: 아줌마 뒤로 가세요....여기 줄서 있는거 안보이세요??

아줌마: 저기 그게...

김군 아줌마 말할 틈도 안주고 거세게 몰아친다..

김군:아줌마 그러면안되죠...

이새끼 오늘 왜이래???

아줌마:그게아니고.........

김군 아줌마가 자꾸 발뺌하자 화가 났는지...

김군:아줌마 씨발..여기 줄서 있는거 안보이나구....

이새끼 애업은 아줌만데 내가봐도 좀 심했다...

나: 그만해 임마..너무 심하잖아..

박군:그만하래두....

결국 그 둘은 겉잡을 수 없는 험한말이 오가는 말싸움으로 번졌다..

그때 갑자기 주인아저씨가 나서기 시작했다..

저분이 진정 해결사란 말인가??

아저씨:이런 개새끼.....

하시면서 앞으로 나오시더니 김군을 졸라 패기 시작했다..

김군 몇대 맞더니 기습적인 공격에 다운....

모두들 반전된 상황에 황당한 모습이었다...

쓰러져 있던 김군

김군: 아씨발..뭐야 이건....뭔데 상관이에요??

잠시동안 침묵이 흐르고 시선은 아저씨에게 집중..

아저씨 숨을 고르시더니..

내뱉은 가히 충격적이고 사건의 종지부를 찍는 한마디...

.


.



.



.



.


...


아저씨: 너도 니마누라 욕먹고 있으면 가만 있겄냐 새꺄??

그랬다..말그대로다...

아줌마는 호떡 사먹으러 온게 아니라 아저씨 일을 돕기위해 나온 아저씨의 마누라 였던 것이었다...

쓰러져 있던 김군자식 쪽팔렸는지..

고개 숙였다가 냅다 튀었다...

혼자튀면 어쩌라고..

결국 뒷수습은 우리몫...

"죄송합니다"를 수십번 하고 학교로 돌아왔다..

다음날 김군도 잘못을 깨달았는지 스스로 아저씨 아줌마께 정중히 사과 드렸다..

처음에는 달갑게 맞아주시지 않으셨는데 나중에는 호떡 주시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이상 호떡에 대한 추억이었습니다..
아직도 호떡 먹을때마다 그날의 기억이 생각납니다..
정말 죄송하고...또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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