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골프의 마력에 홀딱 빠진 목사가 있었다. 조금만 틈이 생기면 골프장에서 스윙하고 있는 그를 볼수가 있었다. 골프 귀신이 붙어 다니는 듯 하였다. 어느 구름한점 없이 화창하고 맑은, 골프 치기에 따악 좋은 일요일 날. 목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며 갈등에 빠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골프에 대한 욕망이 그를 압도하였다.
목사는 곧 교회에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 갈수 없다고 말하고, 골프가방을 챙겨 차에 올라타 아무도 자기를 알아볼 수 없는 골프코스로 가기 위해 세시간이나 차를 몰았다.
짜릿함을 느끼며 드디어 티업을 하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천사가 당황하여 하느님에게 가서 보고하였다.
"목사 좀 보세요. 지금 저지르는 일에 대해서 혼 좀 나야 돼요."
하느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하였다.
목사가 1번홀에서 티업을 하고 볼을 향해 힘찬 스윙을 하자 볼은 뒤에서 부는 바람을 타더니 무려 350미터나 날아가 그린 위에 떨어져 떼굴떼굴 구르다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