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s fOrEvEr ] Broken Lady
전글에 달아주신 말씀들 감사하구요..
오늘은 작업 카페 오픈이 안 된 탓에..
업뎃이 심히 늦어버렸다는..^^;;
간만에 짧은 잡설과 함께..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빠뻬루데이 下.
미국 보이가 앉자 그녀는..
ㅡ 야, 니가 앉으라구 그런거야?..
ㅡ 어?..0.0;;.. 아..어~..
미국에서 왔더니 다리가 존내 아프데~..^^;;..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ㅡ 근데 이 사람 도대체 뭐라 그러는거야?..
ㅡ 있어봐~..해석 좀 해보게..
사실은..
아까 " 익스큐즈 미" 이후로는..
알아 먹을 수 있는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미국 보이는..
존내 열심히 본토 발음을 자랑해댑니다..
ㅡ ABCDEFG~..마이 프렌즈~ 궁시렁궁시렁~..
오홋!!
" 마이 프렌즈 " 하나 알아 먹었습니다..
헌데 미국 보이가..
대뜸 딴 테이블을 가리키더니..
함께 있던 본토 친구들을 우리 테이블로 죄다 불러 모읍니다..
친구들 죄다 몰려오며 일제히..
ㅡ 하이~..
라는데..
소나, 가볍게 받아쳐 봅니다..
ㅡ ..바..방가..^___________^;;..
원래부터..
통신어체가 만국 공통어 아닙니까?..하하..^0^;;..
그녀는..
옆에서 그런 소나를 어이 없다는 듯이 야려대고..
때거지로 몰려온 미국 보이즈는..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라고들 존내 떠들어대더니..
ㅡ 하이파이브~!!
라면서 손바닥을 펴보입니다..
소나,
얼떨결에 손바닥 펴 보였습니다..
그러니깐..
철썩~ 철썩~ 철썩~..
세 넘의 미국 보이즈가..
냅따 소나's 손에 하이파이브를 날리면서..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바이~..
그리고선 갑니다..ㅡㅡ;;..
잠시 당황스러웠지만..
저런게 원래 아메리칸 본토 스퇄 특징인건가요?..
갑자기 저 쉑히들이 존내 한심스러워 보입니다..
기냥 하이파이브 한 번 할라구..
여기까지 왔다 가는건가 봅니다..
옆에선 미국 보이가..
부지런히 본토 발음을 자랑해대는데..
대충 느껴지는건..
이 쉑히 존내 말 많다는 겁니다..
설마하니..
지가 지금 하고있는 말들을..
우리가 알아 먹고 있는 줄 아나봅니다..ㅡㅡ^..
그녀 & 소나..
몇 분 째 침묵을 유지합니다..
이제껏 그녀와 만나면서..
서로 이렇게 조용했던 적은..
오늘이 처음이 아닌가 싶더군요..
존내 어색한 분위기는 계속 되고..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씨바..영어 할 줄 알면 다야?..-┏..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쉬 이즈 베리 뷰리풀~!!
오홋!!
또 하나 알아 먹었습니다..
" 쉬 이즈 베리 뷰리풀~!! "
해석해보자면..
" 그녀가 존내 이뻐요~!! "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깐 뭐..
지금 이 미국 보이도 그녀가 이뻐보이는가 봅니다..
그 멘트를 그녀 역시 알아 먹었는지..
ㅡ 야, 이 사람 방금 나 보러 이쁘다 그런거지?..^^* 베시시~..
ㅡ ..좋냐?..ㅡㅡ..
그녀, 좋다구 쪼개대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이 미국 보이..
지금 아메리칸 스퇄로 그녀한테 수작부리는 거 맞죠?..
..젠장...
올해가 " 한국 방문의 해 " 이기에..
그리고 우리나라가 원래부터 동방 예의 지국만 아니었다면..
이 쉑히 기냥 조저버렸을텐데..ㅡㅡ..
......
미국 보이..
" 오노자이져 " 밧데리라도 하나 먹고 왔나 봅니다..
이만하면 지칠만도 한데..
여전히 유창한 본토 발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자기 자리로는 갈 생각을 안 합니다..
괜시리 밀려오는 답답함에..
담배 하나 꺼내서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는데..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듣고 있던 그녀는..
ㅡ 야, 얘 뭐래?..
......ㅡ,.ㅡ..
미국 보이가 절 보면서 뭐라뭐라 그러는데..
그걸 제가 어캐 알아 먹겠습니까?..
걍 쌩까고 불 붙이려는데..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게 뭐야?..ㅡㅡ..
뭔가를 물어보는 것 같은데..
그냥 맞장구 쳐 주는게 예의겠다 싶어서..
ㅡ 아, 오케이~ 오케이~..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그러면서..
자신의 자캣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은색의 자그마한 철제 빡스를 꺼내 보입니다..
열어보이는데..
푸르스름한 알약들이 여러개 들어있더군요..
그걸 본 그녀..
ㅡ 야, 이게 뭐야?..
ㅡ ..낸들 아냐?..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미국 보이는 멘트를 날리면서..
이 알약을 먹는 듯한 행동을 취해 보입니다..
ㅡ ..이거 뭐..먹어보라는 것 같은데?..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이노무 쉑히가 존내 보채길래..
일단은 알약 하나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니깐..
다시 먹으라는 듯한 행동을 취해 보입니다..
ㅡ ..먹어?..먹으라구?..
ㅡ 야, 먹지마~..
그게 뭔지 알고 먹어?..
혹시 환각제 같은거 아냐?..
..쓰읍...
그녀's 말도 일리가 있긴한데..
설마 미국 보이가..
그것도 초면인 사람한테 와서는..
환각제 같은 거 먹이기야 하겠습니까?..
일단 냄새를 맡아보니..
아무 냄새도 안 납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거..
대체 정체가 뭔지 존내 궁금해집니다..
이내 미국 보이는..
자기도 하나 꺼내더니..
냅따 입안에 털어 넣습니다..
그리곤 웃어보이는데..
..일단은..
몸에 해로운 건 아닌 듯 한데..
ㅡ ..그냥 먹어볼까?..ㅡㅡ^ 긁적긁적..
ㅡ 먹지 말라니깐~?..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이 쉑히 자꾸 재촉해댑니다..
쩝..
처음 보는 외국인의 호의를 거절하기도 뭐하구..
낼름~......쩝..쩝..
먹어보니..
뭐..아무 맛도 안 납니다..
..그러니깐 더 불안하더군요..
미국 보이..
이번에는 담배를 피우라는 듯한 시늉을 합니다..
그래서 불 붙이고 담배 한 모금 빨아보려는데..
헛?!..
근데..
지금 이 담배는 걍 디뿔입니다만..
대뜸 맨솔맛이 납니다..
박하맛이 나는 담배가 맨솔 아닙니까?..
근데..
대책없이 디뿔에서 맨솔 맛이 나버립니다..
아~!!
그러니깐..
미국 보이는 제게..
담배가 맨솔로 변신하는 알약을 준 건가 봅니다..
오호홋!!
존내 신기합니다..
이런 거 우리나라에서는 파는거 못 봤는데..
그렇다면..
Made in U.S.A 껀가 봅니다..
소나, 놀란 마음에 미국 보이를 보며..
ㅡ 오~..맨솔?..
ㅡ ..왓?..
ㅡ 아, 이거..디스~..맨.솔.?
ㅡ ..왓?..
......ㅡ,.ㅡ;;..
아무래도 맨솔을 못 알아 먹는 걸 보면..
맨솔이 영어가 아니었나 봅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선 박하 맛 담배를 맨솔이라 그러는데..ㅡㅡ^ 긁적긁적..
미국 보이는 다시..
ㅡ 왓?..ABCDEFG~ 궁시렁궁시렁~..
ㅡ ......ㅡㅡ 도리도리~..
괜히 얘기만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입 다물었습니다..
그녀는 궁금하다는 듯..
ㅡ 야, 그게 뭐야?..
ㅡ 아, 이거?..
담배 필 때 박하맛 나게 하는 것 같은데?..
ㅡ 그런 것두 있어?..
ㅡ 그런가봐, 나두 잘 몰라~..
그 와중에도..
미국 보이는 쉴 새 없이..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젠장할..
이노무 쉑히의 나불거림은 끝을 모릅니다..
더 이상 버티려다가는..
이 쉑히 한 대 때려버릴 것 같습니다..ㅡㅡ..
그녀 역시 짜증이 밀려오는지..
ㅡ 야, 어떻게 좀 해봐~..
ㅡ 말이 통해야 뭘 어떻게 하지..
ㅡ 아쒸..우리 그냥 나가자..
그 와중에도..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계속 됩니다..
소나,
고심 끝에 결국 어렵게 한 마디 해봅니다..
ㅡ 헤이~..
ㅡ 왓?..
ㅡ 쏘..쏘리..위. 고우. 투. 더. 홈..^^;;..
미안하지만..
우리는 집에 가야한다..
뭐 이런 뜻이죠..
ㅡ 오우~..ABCDEFG~ 궁시렁궁시렁~..
..이 쉑히가 진짜..-┏..
ㅡ 야, 그냥 가자~..
그녀의 재촉에..
얼른 자리를 뜨려 빠뻬루들을 챙겨 들고 일어나는데..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ㅡ 아쒸, 진짜 뭐래는거야?..
그냥 가도 되는거야?..
ㅡ 응, 내가 우리 집에 갈꺼라구 했어~..
그리곤 다시금 미국보이를 보며..
ㅡ 쏘리. 위. 고우. 투. 더. 홈..굿 바이..^^..
그렇게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데..
미국 보이..
소나's 어깨를 잡아 세우고선..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ㅡ 아, 씨바 어쩌라고?!
ㅡ ABCDEFG~ 궁시렁궁시렁~..
존내 짜증스럽습니다..
그녀는,
ㅡ 왜?..뭐라는데?..
ㅡ 아, 그냥 오케이 하고 가면 되~..
그리곤 미국 보이를 보며..
ㅡ 아, 오케이~ 오케이~..굿 바이~..
ㅡ 오케이?..땡큐~..^^..
느닷없이 땡큐라니?..
뭐 상관은 없습니다..
이제 우린 무조건 갈꺼거든요..
그리고선 나가려는데..
순간..
허억!! ㅡ0ㅡ..
Oh~..my god~!! shit!!
긴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니깐..
안 쓰던 영어가 막 튀어 나오더군요..
근데..
지금 소나가 영어한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 미국 보이 쉑히!!
지금 두 눈 부릅 뜬 소나 앞에서..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이..
이..망할노무 미국 보이 쉑히!!
대뜸 그녀를 부등껴 안고서는..
그것도 모자라서..
안아 들고 허공 좌측 1080' 회전을..
그러니깐..
껴 안은 상태에서 공중 3회전을 해버리는 것입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미쳐 말릴 틈 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선 내려 놓는데..
젠장할 망할 자쉭..
확 잡아 패버리고 싶지만..
따지고 보면..
미국 보이한테 따지고 자시고 할 입장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아까 뭐라뭐라 그러길래..
제가 오케이라 그러니 땡큐라 그랬잖아요..
그게 아마..
그녀랑 공중 3회전을 해도 되는거냐 물어 본 건가 봅니다..
거기다 대고 오케이라 그랬으니..
이노무 미국 보이는..
저한테 허락을 받은 거라 생각했겠죠..
젠장..
이런게 아메리칸 스퇄 작별 인사라는 것을..
미쳐 눈치채지 못한 소나's 불찰입니다..ㅡㅡ;;..
어찌되었건..
꿀꿀한 기분을 간신히 참아가며 미국 보이와 그렇게 작별 인사를 하고..
술집에서 나와 1층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데..
퍽!!
이라는 소리와 함께..
뭔가 묵직한게 뒷통수를 후려치는 듯한 느낌..
하마터면..
그녀가 준 대왕 바구니와 세트로..
쪼발리게 계단에서 구를 뻔 했습니다..
간신히 엉거주춤 중심을 잡고 버티고 서서 뒤를 돌아보니..
그녀,
소나표 특제 슈퍼 울트라 스페셜 왕 곱배기 빠뻬루를 들고..
소나를 존내 야려대고 있습니다..
그리곤..
이내..
존내 달려오며..
ㅡ 모르면 그냥 닥치고 있던가 왜 오케이라고 그랫!! ㅡ0ㅡ// 버럭~..
퍽!! 퍽!! 퍽!! 퍽!! 퍽!!
읔!! 악!! 엌!! 욱!! 헉!!
......
불후의 명작으로 존내 맞았습니다..ㅡㅡ;;..
그리고..
오늘 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게트 빵이라도..
그녀's 손에 쥐어지면..
살인 무기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거..
바게트 빵이 딱딱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맞으니깐 데미지가 장난이 아니더군요..ㅡㅡ;;..
여성분들..
호신용으로 바게트빵 하나씩 들고 다녀도..
밤길 치한 퇴치용으로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귀가시에..
빵집서 굳어버린 바게트 빵 하나 사들고 가다가..
치한이 접근시에..
뽑아들고 그냥 존내 후려치면 되는겁니다..
그러면 되는 겁니다..
..그럼요..
..파워는 소나가 보장하죠..-_-b..
......에구 삭신아..쩝..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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